‘연락사무소’ 제의 배경은 ?

입력 2008.04.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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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청와대가 이를 알면서도 남북관계 명분을 쌓고 대화 주도권을 위해 제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방문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북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사실상의 전제로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안은 다소 깜짝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통일부와도 이번 제안에 대한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제안은, 북측이 남측과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협상에만 주력하는 이른바 '통미봉남' 가능성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고려대 교수): "인도적 경제적 지원의 문제 이런 제반현안 문제들을 한국을 통하지 않고서 북한이 해결을 모색할 수 없다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엄중하면서도 유연한 메시지..."
정부로서는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좋고,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대외적으로 표명해,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0년 1차 고위급 회담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상호 연락 사무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겉으론 국가간에 설치하는 연락사무소를 남북사이에 설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를 거부해 왔습니다.

북한은 오늘, 이번 제안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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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락사무소’ 제의 배경은 ?
    • 입력 2008-04-18 17:46:46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청와대가 이를 알면서도 남북관계 명분을 쌓고 대화 주도권을 위해 제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방문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북한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사실상의 전제로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안은 다소 깜짝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통일부와도 이번 제안에 대한 사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제안은, 북측이 남측과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미국과 협상에만 주력하는 이른바 '통미봉남' 가능성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고려대 교수): "인도적 경제적 지원의 문제 이런 제반현안 문제들을 한국을 통하지 않고서 북한이 해결을 모색할 수 없다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엄중하면서도 유연한 메시지..." 정부로서는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좋고,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대외적으로 표명해,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0년 1차 고위급 회담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상호 연락 사무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겉으론 국가간에 설치하는 연락사무소를 남북사이에 설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를 거부해 왔습니다. 북한은 오늘, 이번 제안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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