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농민단체 반발

입력 2008.04.19 (07:46) 수정 2008.04.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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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한미 양국이 쇠고기 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금지돼 왔던 LA 갈비 같은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이 허용됐습니다.

축산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한미 양측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바꾸는 데 합의했습니다.

<녹취> 민동석(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 "한.미 양국간 고위급 협의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단계적인 수입 확대 방안에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우선 30개월이 되지 않은 소의 경우엔 뼈까지 수입하고,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강화하면 곧바로 수입 대상을 모든 쇠고기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부위도 대폭 확대돼 30개월 미만의 경우는 혀나 볼살 등도 모두 수입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검역이 중단되면서 국내에 대기중이던 쇠고기는 이달 안에, 그리고 뼈가 포함된 이른바 LA 갈비는 다음달 중순쯤이면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재개 소식에 축산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한우와 수입육이 뒤섞여 팔리는 불투명한 유통환경에서 시장이 개방되면 한우 산업이 붕괴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또 오늘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한도숙(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 "우리 소고기 시장에 대한 그동안의 미국의 압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항복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축산,농민단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들어올 경우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여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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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농민단체 반발
    • 입력 2008-04-19 06:57:27
    • 수정2008-04-19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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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한미 양국이 쇠고기 협상에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금지돼 왔던 LA 갈비 같은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이 허용됐습니다. 축산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한미 양측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바꾸는 데 합의했습니다. <녹취> 민동석(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 "한.미 양국간 고위급 협의 결과 미국산 쇠고기의 단계적인 수입 확대 방안에 양측이 합의했습니다." 우선 30개월이 되지 않은 소의 경우엔 뼈까지 수입하고,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강화하면 곧바로 수입 대상을 모든 쇠고기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부위도 대폭 확대돼 30개월 미만의 경우는 혀나 볼살 등도 모두 수입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검역이 중단되면서 국내에 대기중이던 쇠고기는 이달 안에, 그리고 뼈가 포함된 이른바 LA 갈비는 다음달 중순쯤이면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재개 소식에 축산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한우와 수입육이 뒤섞여 팔리는 불투명한 유통환경에서 시장이 개방되면 한우 산업이 붕괴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또 오늘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한도숙(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 "우리 소고기 시장에 대한 그동안의 미국의 압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항복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축산,농민단체들은 또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들어올 경우 소비자단체들과 함께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여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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