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넷째 주,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남미 대륙에 좌파 바람이 거셉니다. 지난 60여 년간 좌파의 불모지였던 파라과이에서도 이번 주 좌파정권이 탄생했는데요. 이에 따라 남미는 콜롬비아를 제외하고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두 좌파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은 먼저 이번 파라과이 대선결과와 남미의 좌파 도미노 현상을 진단해보겠습니다. 상파울루 권순범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리포트>
<질문 1>
권 특파원, 이번 파라과이 대선을 세계가 주목했는데요. 61년만의 좌파 정권 탄생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1>
예, 지난 1947년부터 장기 집권한 우파 정당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루고 전 신부의 승리 요인은 61년 동안 이어온 일당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심각한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파라과이는 1인당 국민 소득이 천 5백 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민 가운데 36%가 빈곤층이며 실업률은 13%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만도 전체 국민의 10%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브라질 등 이웃나라로 갈 정도로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파라과이 국민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 집권한 우파 정당의 무능과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변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루고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고 당선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루고(당선인) : "파라과이가 부패와 가난으로만 기억되지 않고 정직과 효율성의 나라로 기억되길 기원합니다."
<질문 2>
루고 당선인은 가톨릭 주교까지 지냈던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
<답변 2>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란 별명이 말해주듯 파라과이의 빈곤층을 대변해온 전 가톨릭 신부입니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산 페드로에서 출생해 어릴 때부터 가난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체험한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신학을 한 뒤 1977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그 후 5년 동안 이웃 나라인 에콰도르에 가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루고 당선인은 극빈층의 참상을 목격하고 당시 남미를 휩쓴 해방 신학 이론에 따라 사회 개혁에 몸을 던지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파라과이로 돌아온 루고 당선인은 빈민층 구호에 나섰고 94년에는 주교직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군소 좌파 정당과 사회단체를 묶은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을 결성해 정치에 입문한 뒤 좌파 연합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질문 3>
이번에 파라과이까지 좌파로 정권이 넘어가면서 남미 대륙이 좌파 물결로 뒤덮인 형국인데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3>
예, 남미에는 12개 나라가 있지만 수리남 등 기아나 3개 나라를 제외한 9개 나라가 주요 나라입니다. 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남미 주요나라에서 우파 정권은 콜롬비아 한 나라뿐입니다.
다수 우파와 소수 좌파 집권 구도였던 남미 정세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좌파가 득세하는 형국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좌파후보가 당선되면서 꼭지점을 찍은 셈이 됐습니다. 우파 정권들이 기계적으로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경제 정책으로 삼으면서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부패가 만연해진 탓입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곤잘로(남미사회분석가) : "(남미국가들이)좌파로 돌아서는 것은 기본적이고 물질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국민들의 정치적 불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4>
하지만 같은 좌파라고 해도 나라마다 대내외 정책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4>
예, 흔히 남미 강경 좌파 3각 동맹이라 부르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반미를 주창하고 있으며 에너지 국유화 등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나머지 4개 나라는 온건 좌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시장 경제를 중요시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국익을 위해 협력해야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남미의 정세는 좌, 우파 대립 시대는 끝이 났고 좌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형국이나 좌파내에서 강경이나 온건이냐를 따져야하는 노선 대결 구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질문 5>
그러면 파라과이는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답변 5>
예, 루고 파라과이 차기 대통령이 좌파인 것은 분명하지만 베네수엘라 차베스식의 강경으로 갈 지 아니면 브라질 룰라 식의 온건으로 갈 지는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루고 차기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만 해도 본인은 중도라고 주장했지만 일반적으로 강경 좌파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선 이후 자신을 강경 좌파의 대명사인 차베스나 모랄레스와 비교하지 말라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토지 등 사유 재산권을 존중할 것이고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국유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란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온건 사회주의자로 평가받는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 정부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넷째 주,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남미 대륙에 좌파 바람이 거셉니다. 지난 60여 년간 좌파의 불모지였던 파라과이에서도 이번 주 좌파정권이 탄생했는데요. 이에 따라 남미는 콜롬비아를 제외하고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두 좌파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은 먼저 이번 파라과이 대선결과와 남미의 좌파 도미노 현상을 진단해보겠습니다. 상파울루 권순범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리포트>
<질문 1>
권 특파원, 이번 파라과이 대선을 세계가 주목했는데요. 61년만의 좌파 정권 탄생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1>
예, 지난 1947년부터 장기 집권한 우파 정당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루고 전 신부의 승리 요인은 61년 동안 이어온 일당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심각한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파라과이는 1인당 국민 소득이 천 5백 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민 가운데 36%가 빈곤층이며 실업률은 13%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만도 전체 국민의 10%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브라질 등 이웃나라로 갈 정도로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파라과이 국민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 집권한 우파 정당의 무능과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변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루고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고 당선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루고(당선인) : "파라과이가 부패와 가난으로만 기억되지 않고 정직과 효율성의 나라로 기억되길 기원합니다."
<질문 2>
루고 당선인은 가톨릭 주교까지 지냈던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
<답변 2>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란 별명이 말해주듯 파라과이의 빈곤층을 대변해온 전 가톨릭 신부입니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산 페드로에서 출생해 어릴 때부터 가난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체험한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신학을 한 뒤 1977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그 후 5년 동안 이웃 나라인 에콰도르에 가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루고 당선인은 극빈층의 참상을 목격하고 당시 남미를 휩쓴 해방 신학 이론에 따라 사회 개혁에 몸을 던지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파라과이로 돌아온 루고 당선인은 빈민층 구호에 나섰고 94년에는 주교직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군소 좌파 정당과 사회단체를 묶은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을 결성해 정치에 입문한 뒤 좌파 연합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질문 3>
이번에 파라과이까지 좌파로 정권이 넘어가면서 남미 대륙이 좌파 물결로 뒤덮인 형국인데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3>
예, 남미에는 12개 나라가 있지만 수리남 등 기아나 3개 나라를 제외한 9개 나라가 주요 나라입니다. 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남미 주요나라에서 우파 정권은 콜롬비아 한 나라뿐입니다.
다수 우파와 소수 좌파 집권 구도였던 남미 정세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좌파가 득세하는 형국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좌파후보가 당선되면서 꼭지점을 찍은 셈이 됐습니다. 우파 정권들이 기계적으로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경제 정책으로 삼으면서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부패가 만연해진 탓입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곤잘로(남미사회분석가) : "(남미국가들이)좌파로 돌아서는 것은 기본적이고 물질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국민들의 정치적 불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4>
하지만 같은 좌파라고 해도 나라마다 대내외 정책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4>
예, 흔히 남미 강경 좌파 3각 동맹이라 부르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반미를 주창하고 있으며 에너지 국유화 등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나머지 4개 나라는 온건 좌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시장 경제를 중요시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국익을 위해 협력해야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남미의 정세는 좌, 우파 대립 시대는 끝이 났고 좌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형국이나 좌파내에서 강경이나 온건이냐를 따져야하는 노선 대결 구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질문 5>
그러면 파라과이는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답변 5>
예, 루고 파라과이 차기 대통령이 좌파인 것은 분명하지만 베네수엘라 차베스식의 강경으로 갈 지 아니면 브라질 룰라 식의 온건으로 갈 지는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루고 차기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만 해도 본인은 중도라고 주장했지만 일반적으로 강경 좌파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선 이후 자신을 강경 좌파의 대명사인 차베스나 모랄레스와 비교하지 말라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토지 등 사유 재산권을 존중할 것이고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국유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란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온건 사회주의자로 평가받는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 정부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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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과이 대선, 남미의 좌파 도미노
-
- 입력 2008-04-27 07:53:13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넷째 주,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남미 대륙에 좌파 바람이 거셉니다. 지난 60여 년간 좌파의 불모지였던 파라과이에서도 이번 주 좌파정권이 탄생했는데요. 이에 따라 남미는 콜롬비아를 제외하고는 주요국 정상들이 모두 좌파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늘은 먼저 이번 파라과이 대선결과와 남미의 좌파 도미노 현상을 진단해보겠습니다. 상파울루 권순범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리포트>
<질문 1>
권 특파원, 이번 파라과이 대선을 세계가 주목했는데요. 61년만의 좌파 정권 탄생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1>
예, 지난 1947년부터 장기 집권한 우파 정당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루고 전 신부의 승리 요인은 61년 동안 이어온 일당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심각한 빈부 격차에 대한 불만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파라과이는 1인당 국민 소득이 천 5백 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입니다. 국민 가운데 36%가 빈곤층이며 실업률은 13%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만도 전체 국민의 10%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브라질 등 이웃나라로 갈 정도로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든 나라입니다. 파라과이 국민들은 이런 상황이 장기 집권한 우파 정당의 무능과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변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루고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고 당선인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루고(당선인) : "파라과이가 부패와 가난으로만 기억되지 않고 정직과 효율성의 나라로 기억되길 기원합니다."
<질문 2>
루고 당선인은 가톨릭 주교까지 지냈던 인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
<답변 2>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란 별명이 말해주듯 파라과이의 빈곤층을 대변해온 전 가톨릭 신부입니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산 페드로에서 출생해 어릴 때부터 가난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체험한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신학을 한 뒤 1977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그 후 5년 동안 이웃 나라인 에콰도르에 가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루고 당선인은 극빈층의 참상을 목격하고 당시 남미를 휩쓴 해방 신학 이론에 따라 사회 개혁에 몸을 던지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파라과이로 돌아온 루고 당선인은 빈민층 구호에 나섰고 94년에는 주교직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군소 좌파 정당과 사회단체를 묶은 변화를 위한 애국동맹을 결성해 정치에 입문한 뒤 좌파 연합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질문 3>
이번에 파라과이까지 좌파로 정권이 넘어가면서 남미 대륙이 좌파 물결로 뒤덮인 형국인데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습니까?
<답변 3>
예, 남미에는 12개 나라가 있지만 수리남 등 기아나 3개 나라를 제외한 9개 나라가 주요 나라입니다. 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서 남미 주요나라에서 우파 정권은 콜롬비아 한 나라뿐입니다.
다수 우파와 소수 좌파 집권 구도였던 남미 정세가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좌파가 득세하는 형국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파라과이에서 좌파후보가 당선되면서 꼭지점을 찍은 셈이 됐습니다. 우파 정권들이 기계적으로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경제 정책으로 삼으면서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부패가 만연해진 탓입니다.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곤잘로(남미사회분석가) : "(남미국가들이)좌파로 돌아서는 것은 기본적이고 물질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국민들의 정치적 불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4>
하지만 같은 좌파라고 해도 나라마다 대내외 정책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4>
예, 흔히 남미 강경 좌파 3각 동맹이라 부르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반미를 주창하고 있으며 에너지 국유화 등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나머지 4개 나라는 온건 좌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시장 경제를 중요시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국익을 위해 협력해야할 상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남미의 정세는 좌, 우파 대립 시대는 끝이 났고 좌파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형국이나 좌파내에서 강경이나 온건이냐를 따져야하는 노선 대결 구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질문 5>
그러면 파라과이는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답변 5>
예, 루고 파라과이 차기 대통령이 좌파인 것은 분명하지만 베네수엘라 차베스식의 강경으로 갈 지 아니면 브라질 룰라 식의 온건으로 갈 지는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루고 차기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만 해도 본인은 중도라고 주장했지만 일반적으로 강경 좌파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선 이후 자신을 강경 좌파의 대명사인 차베스나 모랄레스와 비교하지 말라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토지 등 사유 재산권을 존중할 것이고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국유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란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온건 사회주의자로 평가받는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 정부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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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범 기자 sbk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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