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오토바이 충돌…70대 부부 숨져

<앵커 멘트>

어제 저녁, 경남 함양군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해 오토바이에 타고있던 70대 노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노부부는 사고 승용차 운전자와 친척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cc 오토바이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 78살 김모씨는 어제 저녁 7시 반 쯤, 부인 74살 박모 씨를 태우고 10분 거리의 이웃마을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던 김씨 부부는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 김씨 부부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명 다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부부의 오토바이와 충돌한 승용차 운전자 57살 김모 씨는 숨진 김씨 부부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친척분이 연락을 받고 오셔서 (돌아가신 분이) 누구라고 말씀하시길래, 누구냐고 물으니깐 6촌형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한탄을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 김 씨가 운전 부주의로 중앙선을 넘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숨진 김씨와 승용차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