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성범죄자 여기 살아요” 外

입력 2008.04.30 (08: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 성폭력범의 신상을 공개하는 법안이 논란인데요, 미국 LA에서는 훨씬 강력한 법이 벌써 시행중입니다.

인터넷 지도를 보면 집 주변에 성범죄자가 사는지는 물론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까지 알 수 있습니다.

한인 타운도 성범죄자 밀집지역이라고 합니다.

LA에서 김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성폭력범 처벌법을 시행하는 켈리포니아주의 '성범죄자 거주 시스템'입니다.

파란색 점으로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표시하고있습니다.

인구 천만이 넘는 로스엔젤레스,특히 흑인과 라티노들 거주지인 동남쪽이 온통 파랐습니다.

파란 점을 클릭하면 성범죄자의 사진과 거주지 주소 키와 몸무게까지 모든 신상정보가 명확하게 실려있습니다.

주 법무부가 지난 2004년 제정한 '성범죄자 정보공개법'에 따라 신상정보의 인터넷공개를 의무화시켰습니다.

시내 중심가 한인타운에도 296명,전체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범지역으로 꼽히고있습니다.

성범죄 전과자들은 거주지를 옮길 경우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하며 법무부는 이들의 거주지 변동정보 역시 공개하고있습니다.

또 이들이 움직일 경우 이동경로를 확인할수 있도록 전자팔찌를 채워 감시하고있습니다.

사진을 포함한 신상공개를 시작할 당시 인권침해의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권단체까지 문제삼지 않을 만큼 성폭력범에 대해 초강수로 대처하고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반값이면 유통기간 지나도 괜찮아요”

세계적으로 식료품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는데요, 부자 나라 미국 사람들도 먹고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 식료품 가게는 이름이 'SO LOW'데요, 우리말로 '너무 싸다'는 뜻입니다.

쇠고기도 반값, 과일쥬스도 반값, 과자도 반값입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 아니고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거의 다 된 식료품을 팔기 때문입니다.

저런 걸 누가 사먹나 싶은데 최근 식료품 값이 급등하면서 매상이 30%나 올랐습니다.

냉동식품이나 포장식품은 별 문제가 없는데 쇠고기 같이 상하기 쉬운 식품은 꼼꼼하게 점검한다고 합니다.

이 아저씨가 주인인데요, 주된 업무가 손님들을 안심시키는 겁니다.

'나는 평생 유통기간 지난 것만 먹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산다'고 자랑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좀 으스스하게 생겼죠.

영국, 게릴라 정원사

영국에서는 게릴라 정원사들이 있는데요, 아무렇게나 방치된 공유지를 꽃밭으로 꾸밉니다.

돈은 안 받는데요, 너저분하게 버려진 땅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서 꽃을 심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의 땅을 마음대로 파헤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밤에 몰래 가서 꽃을 심습니다.

그래서 게릴라 정원사라고 하는데, 왜 내 땅에 마음대로 꽃 심었냐고 따지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꽃을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바비 인형은 위험해”

요즘 원유값이 올라서 이란의 경제사정이 나아졌는데요, 바비 인형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서양 장남감들이 많이 팔린답니다.

그런데 시비를 붙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양 장난감이 이란 문화를 파괴할 수 있으니까 위험하다는 겁니다.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다, 머리에 스카프도 안 쓰고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바비 인형 파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이란 검찰 총장까지 나서서 위험성을 경고했는데요, 여차하면 바비 인형을 구속이라도 시킬 모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는 지금] “성범죄자 여기 살아요” 外
    • 입력 2008-04-30 08:04:24
    아침뉴스타임
세계는 지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 성폭력범의 신상을 공개하는 법안이 논란인데요, 미국 LA에서는 훨씬 강력한 법이 벌써 시행중입니다. 인터넷 지도를 보면 집 주변에 성범죄자가 사는지는 물론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까지 알 수 있습니다. 한인 타운도 성범죄자 밀집지역이라고 합니다. LA에서 김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성폭력범 처벌법을 시행하는 켈리포니아주의 '성범죄자 거주 시스템'입니다. 파란색 점으로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표시하고있습니다. 인구 천만이 넘는 로스엔젤레스,특히 흑인과 라티노들 거주지인 동남쪽이 온통 파랐습니다. 파란 점을 클릭하면 성범죄자의 사진과 거주지 주소 키와 몸무게까지 모든 신상정보가 명확하게 실려있습니다. 주 법무부가 지난 2004년 제정한 '성범죄자 정보공개법'에 따라 신상정보의 인터넷공개를 의무화시켰습니다. 시내 중심가 한인타운에도 296명,전체의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범지역으로 꼽히고있습니다. 성범죄 전과자들은 거주지를 옮길 경우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하며 법무부는 이들의 거주지 변동정보 역시 공개하고있습니다. 또 이들이 움직일 경우 이동경로를 확인할수 있도록 전자팔찌를 채워 감시하고있습니다. 사진을 포함한 신상공개를 시작할 당시 인권침해의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권단체까지 문제삼지 않을 만큼 성폭력범에 대해 초강수로 대처하고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반값이면 유통기간 지나도 괜찮아요” 세계적으로 식료품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는데요, 부자 나라 미국 사람들도 먹고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 식료품 가게는 이름이 'SO LOW'데요, 우리말로 '너무 싸다'는 뜻입니다. 쇠고기도 반값, 과일쥬스도 반값, 과자도 반값입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 아니고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거의 다 된 식료품을 팔기 때문입니다. 저런 걸 누가 사먹나 싶은데 최근 식료품 값이 급등하면서 매상이 30%나 올랐습니다. 냉동식품이나 포장식품은 별 문제가 없는데 쇠고기 같이 상하기 쉬운 식품은 꼼꼼하게 점검한다고 합니다. 이 아저씨가 주인인데요, 주된 업무가 손님들을 안심시키는 겁니다. '나는 평생 유통기간 지난 것만 먹었는데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산다'고 자랑합니다. 왠지 모르지만 좀 으스스하게 생겼죠. 영국, 게릴라 정원사 영국에서는 게릴라 정원사들이 있는데요, 아무렇게나 방치된 공유지를 꽃밭으로 꾸밉니다. 돈은 안 받는데요, 너저분하게 버려진 땅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서 꽃을 심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의 땅을 마음대로 파헤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밤에 몰래 가서 꽃을 심습니다. 그래서 게릴라 정원사라고 하는데, 왜 내 땅에 마음대로 꽃 심었냐고 따지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꽃을 사랑하기 때문이겠죠. “바비 인형은 위험해” 요즘 원유값이 올라서 이란의 경제사정이 나아졌는데요, 바비 인형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서양 장남감들이 많이 팔린답니다. 그런데 시비를 붙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양 장난감이 이란 문화를 파괴할 수 있으니까 위험하다는 겁니다.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다, 머리에 스카프도 안 쓰고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바비 인형 파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이란 검찰 총장까지 나서서 위험성을 경고했는데요, 여차하면 바비 인형을 구속이라도 시킬 모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