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화수소 자살’ 사회 문제로

입력 2008.05.02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에서 최근 황화수소를 이용한 자살 사건이 급증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일본 고치현에서 10대 여중생이 집에서 황화수소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40대 회사원이 호텔에서 숨지는 등 도쿄에서만 하루 동안 3명이 황화수소로 숨졌습니다.

올들어 일본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자살 건수는 모두 120여건.

특히 지난달에는 무려 8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조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아코 히로유키(일본 인터넷협회 관계자) : "구체적으로 씌여져 있는 경우 삭제 가능하도록 명확히 했습니다. 사이트 관리자분들도 같은 생각으로 대응해 줬으면 합니다."

황화수소는 계란썩는 냄새가 나며, 1000PPM 농도의 가스를 몇 차례만 마셔도 죽음에 이르는 유독성 기체입니다.

문제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에 깔리면서 퍼지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황화수소 자살 사건이 일어나는 곳에선 주변 사람들이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수십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어 일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황화수소 자살’ 사회 문제로
    • 입력 2008-05-02 07:08:1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일본에서 최근 황화수소를 이용한 자살 사건이 급증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일본 고치현에서 10대 여중생이 집에서 황화수소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40대 회사원이 호텔에서 숨지는 등 도쿄에서만 하루 동안 3명이 황화수소로 숨졌습니다. 올들어 일본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자살 건수는 모두 120여건. 특히 지난달에는 무려 8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조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아코 히로유키(일본 인터넷협회 관계자) : "구체적으로 씌여져 있는 경우 삭제 가능하도록 명확히 했습니다. 사이트 관리자분들도 같은 생각으로 대응해 줬으면 합니다." 황화수소는 계란썩는 냄새가 나며, 1000PPM 농도의 가스를 몇 차례만 마셔도 죽음에 이르는 유독성 기체입니다. 문제는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에 깔리면서 퍼지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황화수소 자살 사건이 일어나는 곳에선 주변 사람들이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수십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어 일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