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강타…만명 사망

입력 2008.05.06 (07:03) 수정 2008.05.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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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를 강타한 열대성 태풍, 사이클론으로 무려 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얀마 군정당국이 밝혔습니다.

실종자도 3천 명에 이르는데, 벌써 인명피해규모만 해도 쓰나미 때와 버금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잠정집계치여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수도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농경지가 온통 흙탕물로 넘쳐 납니다.

다리는 폭격을 맞은 듯 반토막 난 채 물에 잠겼습니다.

거리에는 뿌리채 뽑힌 가로수에, 전신주들이 뒤엉켜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 3일, 시속 백 90km로 강타한 사이클론 '나그리스' 의 위력 앞에 미얀마 양곤과 곡창지대 이라와디 등 5개 지역이 삽시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인터뷰>올백(전 스웨덴 장관):"전화도, 라디오도, 티브이도, 전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죽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당국은 당초 3백 명 선으로 추정했던 사망자수를 하루 만에 만 명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실종자도수 3 천명이 넘는 등 현재까지 파악된 잠정피해 규모는 지난 2004 년 쓰나미에 버금가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국제사회는 즉각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엔은 물론 미얀마에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도 긴급 구호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홀세이(유엔인도지원조정국 대변인):"우리는 구호품을 (항공)수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방콕이든 쿠알라룸푸르든, 아니면 또다른 곳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미얀마 군정당국은 최악의 사이클론 피해에도 불구하고 오는 10 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강행할 태셉니다.

그러나 야당은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사이클론 피해에다 정정 불안까지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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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사이클론 강타…만명 사망
    • 입력 2008-05-06 05:52:38
    • 수정2008-05-06 16:50: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얀마를 강타한 열대성 태풍, 사이클론으로 무려 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얀마 군정당국이 밝혔습니다. 실종자도 3천 명에 이르는데, 벌써 인명피해규모만 해도 쓰나미 때와 버금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잠정집계치여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수도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농경지가 온통 흙탕물로 넘쳐 납니다. 다리는 폭격을 맞은 듯 반토막 난 채 물에 잠겼습니다. 거리에는 뿌리채 뽑힌 가로수에, 전신주들이 뒤엉켜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 3일, 시속 백 90km로 강타한 사이클론 '나그리스' 의 위력 앞에 미얀마 양곤과 곡창지대 이라와디 등 5개 지역이 삽시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인터뷰>올백(전 스웨덴 장관):"전화도, 라디오도, 티브이도, 전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죽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당국은 당초 3백 명 선으로 추정했던 사망자수를 하루 만에 만 명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실종자도수 3 천명이 넘는 등 현재까지 파악된 잠정피해 규모는 지난 2004 년 쓰나미에 버금가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국제사회는 즉각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엔은 물론 미얀마에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도 긴급 구호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홀세이(유엔인도지원조정국 대변인):"우리는 구호품을 (항공)수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이 방콕이든 쿠알라룸푸르든, 아니면 또다른 곳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미얀마 군정당국은 최악의 사이클론 피해에도 불구하고 오는 10 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강행할 태셉니다. 그러나 야당은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사이클론 피해에다 정정 불안까지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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