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 무기 연기, 인도-파키스탄 관계 ‘청신호’

입력 2008.05.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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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혐의로 체포돼 파키스탄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인도인 사형수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사형 집행을 무기 연기했습니다.

오랜 적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편에 대한 사형 집행이 무기 연기되자 부인이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인도인 사라브지트 싱은 간첩 혐의와 폭탄 테러 혐의로 파키스탄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후, 사형 집행을 기다려 왔습니다.

당초 지난달 1일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됐다가 이번에 형 집행이 무기 연기된 것입니다.

<인터뷰> 달비르 카우르(사형수 동생): "곧 석방될 것입니다. 사라브지트가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올 것입니다."

그는 1990년 파키스탄인 14명이 숨진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형이 확정됐지만, 인도 정부와 가족들은 평범한 농민에 불과하다며 선처를 호소해왔습니다.

파키스탄 내에서도 두 나라 관계를 위해 사형 집행을 하지 말라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인터뷰> 안사르 버니(전 파키스탄 인권장관): "이 문제가 두 나라 화해에 기여한다면 그를 용서해줘야 합니다."

파키스탄 정부의 전향적 조처는 인도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난 4년간 불안한 화해 무드를 이어온 두 나라 관계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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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집행 무기 연기, 인도-파키스탄 관계 ‘청신호’
    • 입력 2008-05-06 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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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첩 혐의로 체포돼 파키스탄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인도인 사형수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가 사형 집행을 무기 연기했습니다. 오랜 적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편에 대한 사형 집행이 무기 연기되자 부인이 춤을 추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인도인 사라브지트 싱은 간첩 혐의와 폭탄 테러 혐의로 파키스탄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후, 사형 집행을 기다려 왔습니다. 당초 지난달 1일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됐다가 이번에 형 집행이 무기 연기된 것입니다. <인터뷰> 달비르 카우르(사형수 동생): "곧 석방될 것입니다. 사라브지트가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올 것입니다." 그는 1990년 파키스탄인 14명이 숨진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형이 확정됐지만, 인도 정부와 가족들은 평범한 농민에 불과하다며 선처를 호소해왔습니다. 파키스탄 내에서도 두 나라 관계를 위해 사형 집행을 하지 말라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인터뷰> 안사르 버니(전 파키스탄 인권장관): "이 문제가 두 나라 화해에 기여한다면 그를 용서해줘야 합니다." 파키스탄 정부의 전향적 조처는 인도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난 4년간 불안한 화해 무드를 이어온 두 나라 관계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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