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중국, ‘장바이러스’ 비상

입력 2008.05.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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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남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중인 엔테로 바이러스가 수도 베이징까지 상륙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성 특파원!

<질문1>

엔테로 바이러스가 드디어 수도 베이징까지 올라겠네요, 환자가 몇 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답변1>

어제까지 집계 결과 베이징 전역에서 최소 천4백8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베이징시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유치원생인데요, 엔테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수족구병이 주로 4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유치원 2곳이 휴원한 가운데, 시 당국은 한 개 반에 3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 휴교할 것을 각 유치원과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수족구병의 특성상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발병률은 6,7월경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위생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손을 자주 씻는 정도의 예방만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따라서 베이징 시내 주요 병원 앞에는 수족구병에 대한 설명과 예방 수칙을 정리한 안내판이 설치돼, 병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질문2>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악재여서 시 당국이나 올림픽 준비위원회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답변2>

그렇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거 2천3년 중국 전역을 휩쓸었던 사스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분위긴데요, 특히 올림픽 직전인 7월경에 발병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응급 관리 시스템을 긴급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엔테로 바이러스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한 원만한 경기 운영은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 유치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엔테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는 사망 26명을 포함해 만2천명까지 늘어나는 등 중국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인데요, 당분간 중국 당국을 초비상 상태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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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중국, ‘장바이러스’ 비상
    • 입력 2008-05-06 23: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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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남부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중인 엔테로 바이러스가 수도 베이징까지 상륙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성 특파원! <질문1> 엔테로 바이러스가 드디어 수도 베이징까지 올라겠네요, 환자가 몇 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답변1> 어제까지 집계 결과 베이징 전역에서 최소 천4백8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베이징시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유치원생인데요, 엔테로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수족구병이 주로 4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유치원 2곳이 휴원한 가운데, 시 당국은 한 개 반에 3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 휴교할 것을 각 유치원과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수족구병의 특성상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발병률은 6,7월경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위생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손을 자주 씻는 정도의 예방만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따라서 베이징 시내 주요 병원 앞에는 수족구병에 대한 설명과 예방 수칙을 정리한 안내판이 설치돼, 병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질문2>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악재여서 시 당국이나 올림픽 준비위원회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답변2> 그렇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거 2천3년 중국 전역을 휩쓸었던 사스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분위긴데요, 특히 올림픽 직전인 7월경에 발병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응급 관리 시스템을 긴급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엔테로 바이러스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한 원만한 경기 운영은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 유치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엔테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는 사망 26명을 포함해 만2천명까지 늘어나는 등 중국 전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인데요, 당분간 중국 당국을 초비상 상태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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