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택시기사 인질극 40대 검거

입력 2008.05.06 (23:35) 수정 2008.05.06 (23: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도 오산에서 대낮에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로폰 환각 상태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게 닫힌 택시 문을 두드리며 경찰이 대화를 시도합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택시와 경찰이 이렇게 대치하기를 2시간여.

마침내 흉기를 든 남자가 밖으로 나오자 경찰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체포합니다.

47살 오 모 씨가 경기도 안산에서 택시에 탄 것은 오후 4시쯤.

오 씨는 흉기를 꺼내들고 다짜고짜 택시기사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를 위협해 경기도 오산시까지 간 오씨는 오후 5시쯤,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길을 막자 도로 가운데에 택시를 세우고 인질극을 벌이다 다시 장소를 옮겨 인질극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차 안이라서 잘 못봤는데 막 목 조르고 그러는 거 봤어요 흉기로 대고... 협상하는 것, 말하는 것밖에 못 봤어요."

2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던 오 씨는 대화를 하자는 경찰의 설득에 흉기를 든 채로 택시에서 내렸다가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윤대표(화성동부경찰서장) : "뭔데 딱한 운전수 데리고 이러냐. 네가 정당하게 요구사항 있으면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 그렇게 설득을 했더니..."

경찰은 오 씨의 양말에서 필로폰으로 보이는 가루약 5그램이 나온 점, 오 씨가 인질극을 벌인 2시간여 동안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필로폰을 흡입한 뒤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낮 택시기사 인질극 40대 검거
    • 입력 2008-05-06 23:17:50
    • 수정2008-05-06 23:36:43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경기도 오산에서 대낮에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로폰 환각 상태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게 닫힌 택시 문을 두드리며 경찰이 대화를 시도합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택시와 경찰이 이렇게 대치하기를 2시간여. 마침내 흉기를 든 남자가 밖으로 나오자 경찰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체포합니다. 47살 오 모 씨가 경기도 안산에서 택시에 탄 것은 오후 4시쯤. 오 씨는 흉기를 꺼내들고 다짜고짜 택시기사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를 위협해 경기도 오산시까지 간 오씨는 오후 5시쯤,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길을 막자 도로 가운데에 택시를 세우고 인질극을 벌이다 다시 장소를 옮겨 인질극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 "차 안이라서 잘 못봤는데 막 목 조르고 그러는 거 봤어요 흉기로 대고... 협상하는 것, 말하는 것밖에 못 봤어요." 2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던 오 씨는 대화를 하자는 경찰의 설득에 흉기를 든 채로 택시에서 내렸다가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윤대표(화성동부경찰서장) : "뭔데 딱한 운전수 데리고 이러냐. 네가 정당하게 요구사항 있으면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 그렇게 설득을 했더니..." 경찰은 오 씨의 양말에서 필로폰으로 보이는 가루약 5그램이 나온 점, 오 씨가 인질극을 벌인 2시간여 동안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필로폰을 흡입한 뒤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