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20달러 돌파…유전 자원 턱없이 부족

입력 2008.05.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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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석유 자원 확보가 시급하지만 우리나라가 확보한 유전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21달러 84센트, 장중에는 122달러 까지 돌파해 사상 최고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불과 1년 전 배럴당 62달러에서 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정정불안에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며 기름값 상승에 불을 당겼습니다.

<인터뷰>앤서니 그리산티(원유중개인): "이번주 다시 달러가 떨어지자 원유가 급등한 겁니다. 따라서 달러값과 원유값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국내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11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초고유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원확보수준이 대단히 낮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1977년 오일쇼크 당시 자원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름값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했고, 외환위기 땐 그나마 갖고 있던 유전 26개 마저도 팔아치웠습니다.

<인터뷰>김득갑(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유가가 떨어지면 자원의 안정적 확보, 값싸게 사들여서 비축만 하는 쪽에 정책 무게중심을 뒀고요. 유가가 상승하면 개발에 나서는 냉온탕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원 자주개발률은 4.1%로 프랑스나 중국은 물론 일본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일부에선 2년 안에 국제유가가 배럴 당 150에서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수록 자원확보를 위한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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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20달러 돌파…유전 자원 턱없이 부족
    • 입력 2008-05-07 21:14:37
    뉴스 9
<앵커 멘트>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석유 자원 확보가 시급하지만 우리나라가 확보한 유전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양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21달러 84센트, 장중에는 122달러 까지 돌파해 사상 최고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불과 1년 전 배럴당 62달러에서 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정정불안에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며 기름값 상승에 불을 당겼습니다. <인터뷰>앤서니 그리산티(원유중개인): "이번주 다시 달러가 떨어지자 원유가 급등한 겁니다. 따라서 달러값과 원유값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국내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110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초고유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자원확보수준이 대단히 낮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1977년 오일쇼크 당시 자원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름값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했고, 외환위기 땐 그나마 갖고 있던 유전 26개 마저도 팔아치웠습니다. <인터뷰>김득갑(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유가가 떨어지면 자원의 안정적 확보, 값싸게 사들여서 비축만 하는 쪽에 정책 무게중심을 뒀고요. 유가가 상승하면 개발에 나서는 냉온탕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원 자주개발률은 4.1%로 프랑스나 중국은 물론 일본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일부에선 2년 안에 국제유가가 배럴 당 150에서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수록 자원확보를 위한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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