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실책, ‘악몽’이자 ‘볼거리’

입력 2008.05.08 (22:21) 수정 2008.05.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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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프로야구 경기에서 잦은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수들에겐 죽을 맛이지만 관중들에겐 야구재미를 더해 주는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김재걸에겐 정확히 1년 전 오늘은 악몽의 날이었습니다.

귀신에 홀린 듯, 한 경기서 혼자서만 실책 4개를 저질렀습니다.

역대 최다 타이인 불명예였습니다.

한화 김민재는 어제 편히 잠을 이루지 못했을 듯합니다.

평범한 땅볼을 옆으로 흘리고, 정확하지 않은 송구로 5회에만 실책 2개를 범했습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지만, 롯데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김민재는 곧이은 6회 공격에서 김태균의 홈런 세리머니 때 방망이에 얼굴을 살짝 맞기까지 했습니다

실책 때문에 속이 쓰린데,팀 후배에게 꾸지람을 듣는 듯해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재 : "에이 제가 선배,주장인데 일부러 했겠어요."

이틀 전 우리 히어로즈 김남형은 1루 송구 실책 하나로 감독의 눈밖에 나, 곧바로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어렵게 출전기회를 잡았던 프로 2년차의 어린 김남형은 덕 아웃에서 눈물까지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이광환 : "많은 사람들이 왔을 때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

수비의 귀재들도 피해갈 수 없는 실책.

선수들은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팬들은 대역전까지 가능한 상대 실책을 기대하며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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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실책, ‘악몽’이자 ‘볼거리’
    • 입력 2008-05-08 21:37:12
    • 수정2008-05-08 22: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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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프로야구 경기에서 잦은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수들에겐 죽을 맛이지만 관중들에겐 야구재미를 더해 주는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의 김재걸에겐 정확히 1년 전 오늘은 악몽의 날이었습니다. 귀신에 홀린 듯, 한 경기서 혼자서만 실책 4개를 저질렀습니다. 역대 최다 타이인 불명예였습니다. 한화 김민재는 어제 편히 잠을 이루지 못했을 듯합니다. 평범한 땅볼을 옆으로 흘리고, 정확하지 않은 송구로 5회에만 실책 2개를 범했습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지만, 롯데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김민재는 곧이은 6회 공격에서 김태균의 홈런 세리머니 때 방망이에 얼굴을 살짝 맞기까지 했습니다 실책 때문에 속이 쓰린데,팀 후배에게 꾸지람을 듣는 듯해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재 : "에이 제가 선배,주장인데 일부러 했겠어요." 이틀 전 우리 히어로즈 김남형은 1루 송구 실책 하나로 감독의 눈밖에 나, 곧바로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어렵게 출전기회를 잡았던 프로 2년차의 어린 김남형은 덕 아웃에서 눈물까지 글썽였습니다. <인터뷰> 이광환 : "많은 사람들이 왔을 때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 수비의 귀재들도 피해갈 수 없는 실책. 선수들은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팬들은 대역전까지 가능한 상대 실책을 기대하며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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