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받다 ‘날벼락’…노후 건물이 피해 키워

입력 2008.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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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은 오래된 건물들을 순식간에 붕괴시켰습니다. 특히 한낮에 발생해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학교 주변은 자녀를 찾는 부모들의 절규가 가득합니다.

천 2백여 명이 목숨을 잃은 쓰촨성 두장옌시의 학교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노후한 학교 건물이 붕괴되면서 순식간에 건물더미에 깔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학부모: "저기 있잖아요. 죽었어요. 공부도 잘했는데... 반에서 살아나온 애가 몇 명 안 돼요."

충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 건물 5곳이 붕괴 돼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시팡의 한 무너진 공장건물 아래에는 만 명이 매몰돼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지질조사소는 이번 지진이 얕은 지층에서 발생해 땅속 깊은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피해가 훨씬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군과 경찰 3만 4천 명을 동원해 구호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이틀째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중국 총리): "인민해방군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여러분을 구조하기 위해 곧 도착할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서 약해진 지반과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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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받다 ‘날벼락’…노후 건물이 피해 키워
    • 입력 2008-05-13 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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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은 오래된 건물들을 순식간에 붕괴시켰습니다. 특히 한낮에 발생해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학교 주변은 자녀를 찾는 부모들의 절규가 가득합니다. 천 2백여 명이 목숨을 잃은 쓰촨성 두장옌시의 학교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노후한 학교 건물이 붕괴되면서 순식간에 건물더미에 깔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학부모: "저기 있잖아요. 죽었어요. 공부도 잘했는데... 반에서 살아나온 애가 몇 명 안 돼요." 충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 건물 5곳이 붕괴 돼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시팡의 한 무너진 공장건물 아래에는 만 명이 매몰돼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지질조사소는 이번 지진이 얕은 지층에서 발생해 땅속 깊은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피해가 훨씬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군과 경찰 3만 4천 명을 동원해 구호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이틀째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중국 총리): "인민해방군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여러분을 구조하기 위해 곧 도착할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서 약해진 지반과 건물이 추가로 붕괴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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