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티베트, 중국 지진의 그늘

입력 2008.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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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지진 때문에 티베트 문제가 잊혀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요즘 독일을 방문하고 있지만 홀대를 받는 분위기입니다.

또, 브뤼셀 EU 본부 앞에서는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독일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 우선 중국이 지진피해를 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런 다음 티베트 문제는 중국 정부와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비췄습니다.

<녹취> 달라이 라마(티베트 지도자)

그러나 독일 정부의 대접이 지난해와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해는 독일 정부의 환영 속에 메르켈 총리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하원 의장만 만날 예정입니다.

대통령과 총리 등 독일 지도자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며 면담을 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망명중인 젊은 티베트인들도 EU 본부 앞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국제적인 관심이 예전만 못합니다.

티베트 문제에 대해 그동안 수세적인 대응을 해오던 중국정부는 대지진 이후 태도를 바꿔 자국의 입장을 공세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준이 창(주독중국대사관 대변인) : "하나의 중국 원칙'이 지켜질 때에만 양국의 관계가 건강하고 탄탄해져 공동 번영이 가능해집니다."

독일언론은 정치지도자들이 달라이 라마를 홀대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요즘은 어느 누구도 중국에 맞서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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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지는 티베트, 중국 지진의 그늘
    • 입력 2008-05-19 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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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지진 때문에 티베트 문제가 잊혀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요즘 독일을 방문하고 있지만 홀대를 받는 분위기입니다. 또, 브뤼셀 EU 본부 앞에서는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독일을 방문한 달라이 라마, 우선 중국이 지진피해를 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런 다음 티베트 문제는 중국 정부와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비췄습니다. <녹취> 달라이 라마(티베트 지도자) 그러나 독일 정부의 대접이 지난해와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해는 독일 정부의 환영 속에 메르켈 총리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하원 의장만 만날 예정입니다. 대통령과 총리 등 독일 지도자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며 면담을 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망명중인 젊은 티베트인들도 EU 본부 앞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국제적인 관심이 예전만 못합니다. 티베트 문제에 대해 그동안 수세적인 대응을 해오던 중국정부는 대지진 이후 태도를 바꿔 자국의 입장을 공세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준이 창(주독중국대사관 대변인) : "하나의 중국 원칙'이 지켜질 때에만 양국의 관계가 건강하고 탄탄해져 공동 번영이 가능해집니다." 독일언론은 정치지도자들이 달라이 라마를 홀대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요즘은 어느 누구도 중국에 맞서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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