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에 대형 불발탄 해체 소동

<앵커 멘트>

어제 일본 도쿄에서는 2차 대전 당시 투하된 미군의 불발 폭탄 처리 작업을 놓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불발탄이 발견된 지역이 주민 밀집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인파와 차량으로 북적거리던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상가는 철시했고 전철 운행도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투하한 불발탄 처리를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킨 때문입니다.

<녹취>소방차 : " 9시 30분까지 대피해 주십시요"

불발탄이 발견된 곳은 인구 밀집 지역인 데다 폭탄은 길이 1미터 60센티미터의 대형이어서 터지면 큰 피해가 예상됐습니다.

이 때문에 반경 500미터 이내 주민 만 6천여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열차와 간선 도로도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병원 환자들과 신생아,노약자들을 이송하고 대피시키니라 새벽부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녹취>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잘 처리됐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폭탄은 30분 만에 무사히 처리됐습니다.

<녹취>나가토모(쵸후시 시장) : "불발탄 신관을 제거했습니다. 안전을 선언합니다." 한낮 도쿄 도심에서 벌어진 불발탄 처리 소동을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봤을 지..."

전쟁 가해국 국민으로서 과거를 반성하는 새로운 자성의 계기로 삼기를 기대해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