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제비가 함께사는 ‘제비 마을’

입력 2008.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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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비 마을로 알려진 경북 고령군 평리마을에 올해도 수백 마리의 제비가 찾아왔습니다.

사람과 제비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마을 풍경을 윤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처마 밑 한켠에 튼 작은 둥지, 어미 제비 옆에 새끼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습니다.

어미가 먹이 사냥을 해오자 서로 먼저 달라며 한껏 입을 벌리고 아우성입니다.

마을 전봇대와 간판은 제비들의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제비, 이 마을 사람들에겐 한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김기홍(고령군 다산면 평리리) : "가을 되서 다 떠나면 가족 떠난 것처럼 허전하고 봄이 돼 다시오면 더 반갑고.."

이 마을의 잘 보존된 습지에서 풍부한 먹이 사냥이 가능해 해마다 수백 마리의 제비들이 찾아와 국내 최대 제비서식지로, '제비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수백 마리의 제비와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도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이 개발되면서 올해부터 제비가 줄기 시작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주민들은 제비가 살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천(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 "건물을 짓더라도 제비 둥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이제는 공생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제비를 가족처럼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제비마을, 주민들은 언제까지나 제비와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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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제비가 함께사는 ‘제비 마을’
    • 입력 2008-05-19 0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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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비 마을로 알려진 경북 고령군 평리마을에 올해도 수백 마리의 제비가 찾아왔습니다. 사람과 제비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마을 풍경을 윤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처마 밑 한켠에 튼 작은 둥지, 어미 제비 옆에 새끼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습니다. 어미가 먹이 사냥을 해오자 서로 먼저 달라며 한껏 입을 벌리고 아우성입니다. 마을 전봇대와 간판은 제비들의 놀이터로 바뀌었습니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제비, 이 마을 사람들에겐 한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김기홍(고령군 다산면 평리리) : "가을 되서 다 떠나면 가족 떠난 것처럼 허전하고 봄이 돼 다시오면 더 반갑고.." 이 마을의 잘 보존된 습지에서 풍부한 먹이 사냥이 가능해 해마다 수백 마리의 제비들이 찾아와 국내 최대 제비서식지로, '제비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수백 마리의 제비와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도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이 개발되면서 올해부터 제비가 줄기 시작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주민들은 제비가 살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천(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 "건물을 짓더라도 제비 둥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이제는 공생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제비를 가족처럼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제비마을, 주민들은 언제까지나 제비와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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