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대지진 직후 ‘아비규환’ 外

입력 2008.05.20 (09:11) 수정 2008.05.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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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지진 소식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지진이 일어난 직후의 긴박했던 순간을 담은 화면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참상의 현장을 원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축을 뒤흔든 강한 진동 뒤 도심이 온통 짙은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합니다.

여진이 계속돼 땅이 계속 흔들리고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말 그대로 공황상태입니다.

이 화면은 지난 12일 대지진 발생 바로 20여 초 뒤 중국 쓰촨성 베이촨 시내 모습입니다.

겁에 질린 여학생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습니다.

한쪽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사람들이 놀라 뒷걸음질칩니다.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극장 안에서는 아이들이 공연 중입니다.

비명소리로 건물 안은 아비규환입니다.

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다친 사람들이 잇따라 업혀 나옵니다.

구사일생 극장에서 빠져나온 이 어린이들은 무너진 건물더미에 다리가 끼었습니다.

울며 아기를 찾는 엄마.

다행히 폐허더미에서 아기를 구한 집도 있습니다.

지진 발생 30여 분 뒤 시내 여기저기엔 시신과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중국 대지진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이 화면은 itv news 보도를 미국 CNN이 입수해 방송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폐허된 ‘두장옌’의 밤

지진 피해 지역은 낮에는 그나마 구조활동으로 활기를 띠지만 밤에는 정적이 감돕니다.

주민들이 모두 집을 버리고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두장옌의 밤을 김진수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김진수 리포트!

中 사흘간 지진 희생자 ‘애도’

지진 일주일인 어제 중국땅 전체가 3분동안 멈춰섰는데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행삽니다.

모든 차들은 운행을 멈췄고 증권 거래소도 거래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유흥업소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부분 문을 닫아 걸었고 영화 영사기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내일까지인 애도기간에는 성화봉송 행사도 중단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피해현장으로 모여들고 있고 하루 빨리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자며 격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지진참사를 계기로 중국이 하나로 결속하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태어난 새 생명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참사의 현장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에 고립된 산모를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군인들이 도착했습니다.

길이 끊어진 고개를 넘고 또넘어서 도착한 곳은 천막으로 지은 초라한 병원입니다.

3.3KG 짜리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요, 지진의 '진'자를 따서 이름을 '젠'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천막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개 지진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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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대지진 직후 ‘아비규환’ 外
    • 입력 2008-05-20 08:01:59
    • 수정2008-05-23 10: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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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지진 소식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지진이 일어난 직후의 긴박했던 순간을 담은 화면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참상의 현장을 원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축을 뒤흔든 강한 진동 뒤 도심이 온통 짙은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앞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합니다. 여진이 계속돼 땅이 계속 흔들리고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말 그대로 공황상태입니다. 이 화면은 지난 12일 대지진 발생 바로 20여 초 뒤 중국 쓰촨성 베이촨 시내 모습입니다. 겁에 질린 여학생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습니다. 한쪽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사람들이 놀라 뒷걸음질칩니다.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극장 안에서는 아이들이 공연 중입니다. 비명소리로 건물 안은 아비규환입니다. 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다친 사람들이 잇따라 업혀 나옵니다. 구사일생 극장에서 빠져나온 이 어린이들은 무너진 건물더미에 다리가 끼었습니다. 울며 아기를 찾는 엄마. 다행히 폐허더미에서 아기를 구한 집도 있습니다. 지진 발생 30여 분 뒤 시내 여기저기엔 시신과 부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중국 대지진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이 화면은 itv news 보도를 미국 CNN이 입수해 방송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폐허된 ‘두장옌’의 밤 지진 피해 지역은 낮에는 그나마 구조활동으로 활기를 띠지만 밤에는 정적이 감돕니다. 주민들이 모두 집을 버리고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두장옌의 밤을 김진수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김진수 리포트! 中 사흘간 지진 희생자 ‘애도’ 지진 일주일인 어제 중국땅 전체가 3분동안 멈춰섰는데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행삽니다. 모든 차들은 운행을 멈췄고 증권 거래소도 거래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유흥업소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부분 문을 닫아 걸었고 영화 영사기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내일까지인 애도기간에는 성화봉송 행사도 중단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피해현장으로 모여들고 있고 하루 빨리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자며 격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지진참사를 계기로 중국이 하나로 결속하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태어난 새 생명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참사의 현장에서도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에 고립된 산모를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군인들이 도착했습니다. 길이 끊어진 고개를 넘고 또넘어서 도착한 곳은 천막으로 지은 초라한 병원입니다. 3.3KG 짜리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요, 지진의 '진'자를 따서 이름을 '젠'이라고 지었습니다. 이 천막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개 지진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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