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반딧불교실’을 아세요?

입력 2008.05.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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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교생이 80여 명에 불과한 제주도 추자초등학교는 저녁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반딧불교실'을 운영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초등학교 교실에 불이 환히 밝혀졌습니다.

3학년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과 영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추자초등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영어와 수학 2과목을 개설해 반딧불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채은(6학년): "친구들이랑 낮에 못했던 부분을 공부할 수 있고, 낮보다는 학생들이 적어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세요."

지역에 사설학원이 전혀 없고, 어촌의 특성상 조업으로 바쁠 때에는 부모들도 어린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전교생 88명 가운데 63명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도 높습니다.

또, 공부가 끝나면 선생님들이 직접 어린이들과 집까지 동행하기 때문에 귀가 걱정도 없습니다.

<인터뷰>백경운(추자초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남아서 가르치고 있는데, 어린이들한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어린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자초등학교의 반딧불교실은 학교가 부모와 사교육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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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자도 ‘반딧불교실’을 아세요?
    • 입력 2008-05-27 06: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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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교생이 80여 명에 불과한 제주도 추자초등학교는 저녁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반딧불교실'을 운영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초등학교 교실에 불이 환히 밝혀졌습니다. 3학년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과 영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추자초등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영어와 수학 2과목을 개설해 반딧불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채은(6학년): "친구들이랑 낮에 못했던 부분을 공부할 수 있고, 낮보다는 학생들이 적어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세요." 지역에 사설학원이 전혀 없고, 어촌의 특성상 조업으로 바쁠 때에는 부모들도 어린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전교생 88명 가운데 63명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도 높습니다. 또, 공부가 끝나면 선생님들이 직접 어린이들과 집까지 동행하기 때문에 귀가 걱정도 없습니다. <인터뷰>백경운(추자초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남아서 가르치고 있는데, 어린이들한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어린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자초등학교의 반딧불교실은 학교가 부모와 사교육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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