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미국도 고유가 충격

입력 2008.05.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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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뉴욕을 연결합니다.

황상무 특파원!

미국은 오늘이 현충일 휴일이라는데, 어떤 행사들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즉 현충일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만큼 애국심을 강조하는 나라도 드문만큼, 미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는데요.

부시는 추도사를 통해 매년 메모리얼 데이마다 묘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유에 대한 희생을 엄숙하게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30만명 이상의 전몰자와 국가 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는데, 전역자들의 고령화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의 여파로 불과 몇년 전에 비해서 20%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 어제 워싱턴에는 무려 35만여 명의 오토바이족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오토바이 바다를 이뤘는데요.

해마다 메모리얼 데이에 맞춰 미 전역의 88개 지부와 해외로부터 성조기와 참전용사를 격려하는 깃발을 오토바이에 달고, 이렇게 행진 함으로써 전사자나 행방불명자, 전쟁포로와 그 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질문 2>미국으로서는 사흘간의 연휸데, 올해는 고유가 때문에 연휴 풍속도가 좀 달라졌다고요?

<답변 2>

그렇습니다.

사실 미국의 연휴하면, 드넓은 고속도로가 차량들로 꽉 메워지는게 일반적인 모습인데, 올해는 이동 차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바로 고유가 때문인데요.

이곳 뉴욕을 비롯해서 미국 전체 11개주의 휘발유 가격이 이미 갤런당 4달러가 넘어섰고, 미국 50개 주 전체 평균으로도 3달러 93센트나 됩니다.

1갤런이 3.79리터니까, 갤런당 4달러가 넘는 뉴욕은 우리식으로 따지면, 휘발유 일 리터당 천 백 60원쯤 하는 것이고, 미국 전체 평균으로도 일 리터당 천 80원쯤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는 아직도 엄청나게 쌉니다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갤런당 1달러 남짓하던 미국이고 보면, 피부로 느끼는 감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초고유가가 현실화 되고나서 처음 맞는 연휴가 이번 현충일 연휸데요, 전체 미국인들의 약 1/4정도가 휘발유 가격 때문에 여행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CNN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12%는 여행계획을 취소했고 11%는 보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뉴저지 한 시민의 말을 들어 보시죠.

<녹취>뉴저지 시민: "이번 주말에는 휘발유 회사를 도와 줄 생각이 없습니다. 나는 모두들 집에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 3>연휴가 끝나면, 다시 원유거래가 시작될 텐데, 이번주 유가는 어떨까요?

<답변 3>

어려운 질문인데요, 일단 지난주와 달라진 상황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주에도 상승세는 여전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19번 연속 상승행진을 했는데, 이 가운데 18번이 사상 최고치 행진이었습니다.

정말 이번주는 어찌될 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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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미국도 고유가 충격
    • 입력 2008-05-27 0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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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뉴욕을 연결합니다. 황상무 특파원! 미국은 오늘이 현충일 휴일이라는데, 어떤 행사들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즉 현충일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만큼 애국심을 강조하는 나라도 드문만큼, 미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는데요. 부시는 추도사를 통해 매년 메모리얼 데이마다 묘비가 늘어나는 것은 자유에 대한 희생을 엄숙하게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30만명 이상의 전몰자와 국가 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는데, 전역자들의 고령화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의 여파로 불과 몇년 전에 비해서 20%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 어제 워싱턴에는 무려 35만여 명의 오토바이족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오토바이 바다를 이뤘는데요. 해마다 메모리얼 데이에 맞춰 미 전역의 88개 지부와 해외로부터 성조기와 참전용사를 격려하는 깃발을 오토바이에 달고, 이렇게 행진 함으로써 전사자나 행방불명자, 전쟁포로와 그 가족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질문 2>미국으로서는 사흘간의 연휸데, 올해는 고유가 때문에 연휴 풍속도가 좀 달라졌다고요? <답변 2> 그렇습니다. 사실 미국의 연휴하면, 드넓은 고속도로가 차량들로 꽉 메워지는게 일반적인 모습인데, 올해는 이동 차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바로 고유가 때문인데요. 이곳 뉴욕을 비롯해서 미국 전체 11개주의 휘발유 가격이 이미 갤런당 4달러가 넘어섰고, 미국 50개 주 전체 평균으로도 3달러 93센트나 됩니다. 1갤런이 3.79리터니까, 갤런당 4달러가 넘는 뉴욕은 우리식으로 따지면, 휘발유 일 리터당 천 백 60원쯤 하는 것이고, 미국 전체 평균으로도 일 리터당 천 80원쯤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는 아직도 엄청나게 쌉니다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갤런당 1달러 남짓하던 미국이고 보면, 피부로 느끼는 감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초고유가가 현실화 되고나서 처음 맞는 연휴가 이번 현충일 연휸데요, 전체 미국인들의 약 1/4정도가 휘발유 가격 때문에 여행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CNN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12%는 여행계획을 취소했고 11%는 보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뉴저지 한 시민의 말을 들어 보시죠. <녹취>뉴저지 시민: "이번 주말에는 휘발유 회사를 도와 줄 생각이 없습니다. 나는 모두들 집에 있기를 바랍니다." <질문 3>연휴가 끝나면, 다시 원유거래가 시작될 텐데, 이번주 유가는 어떨까요? <답변 3> 어려운 질문인데요, 일단 지난주와 달라진 상황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주에도 상승세는 여전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19번 연속 상승행진을 했는데, 이 가운데 18번이 사상 최고치 행진이었습니다. 정말 이번주는 어찌될 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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