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협력 동반자’의 의미는?

<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두 정상이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철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두 나라 정상은 오늘, 경제분야에 중점을 둬 왔던 협력관계가 한 발 더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이명박(대통령) :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중 두나라는 수교 당시인 지난 92년 '우호협력 관계'에서, 98년 국민의 정부 때는 '협력 동반자관계'로, 지난 2003년엔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꾸준히 재규정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서 "전략 동반자"란 표현을 사용하기는 꺼렸습니다.

<인터뷰> 이정남(고려대 평화연구소 연구교수) :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국가관계의 등급을 올렸다고 보기보다는 양국 군사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의 길을 좀 더 넓게 열어놨다는 의미다."

중국은 현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과는 "포괄적 협력 관계"를, 캐나다, 러시아, 남아공,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과는 우리와 유사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정치. 경제.군사 협력의 질적인 차이를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략적 관계로의 격상이 외교적 수사에서 진전된 표현을 사용하곤 있지만 형식보다는 관계 강화의 실질적 내용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