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항 착공 29년 만에 ‘완공’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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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 최 남서쪽에 위치한 가거도 항이 착공 29년만에 완공됐습니다.

그동안 태풍으로 방파제가 3번이나 유실됐다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채 만한 파도가 산허리를 휘감은 뒤 포구를 덮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수 십톤이 넘는 블록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콘크리트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국내 단일 항만공사 사상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가거도 항만공사는 태풍과의 전쟁,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1986년 태풍 베라를 시작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태풍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었습니다.

방파제 유실이 계속되자 방파제 앞쪽에 9미터 높이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백 8톤 무게의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공사 관계자 : "설계를 변경하고 또 변경하면서 어떠한 파도에도 견딜수 있도록 안전하게 시공."

당초 10년으로 잡았던 공사기간이 3배로 늘어나면서 예산도 3백여억원에서 천3백여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가거도 주민 : "30대 초반일때 공사가 시작됐는데, 노인이 됐다. 너무 오래 걸려 무덤덤 하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km에 위치한 가거도에 방파제가 완공됨에 따라 기상 악화때 우리 어선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거도 항의 완공은 인간이 '29년 동안 태풍과의 전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난 공사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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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거도항 착공 29년 만에 ‘완공’
    • 입력 2008-06-02 2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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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 최 남서쪽에 위치한 가거도 항이 착공 29년만에 완공됐습니다. 그동안 태풍으로 방파제가 3번이나 유실됐다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채 만한 파도가 산허리를 휘감은 뒤 포구를 덮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수 십톤이 넘는 블록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콘크리트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국내 단일 항만공사 사상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가거도 항만공사는 태풍과의 전쟁,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1986년 태풍 베라를 시작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태풍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었습니다. 방파제 유실이 계속되자 방파제 앞쪽에 9미터 높이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는 백 8톤 무게의 콘크리트 블록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공사 관계자 : "설계를 변경하고 또 변경하면서 어떠한 파도에도 견딜수 있도록 안전하게 시공." 당초 10년으로 잡았던 공사기간이 3배로 늘어나면서 예산도 3백여억원에서 천3백여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가거도 주민 : "30대 초반일때 공사가 시작됐는데, 노인이 됐다. 너무 오래 걸려 무덤덤 하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km에 위치한 가거도에 방파제가 완공됨에 따라 기상 악화때 우리 어선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거도 항의 완공은 인간이 '29년 동안 태풍과의 전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난 공사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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