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재협상만이 해법”…개원 불투명

<앵커 멘트>
여당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야당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재협상만이 해법이라고 맞서고 있어 모레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도 파행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정부의 발표는 실효성 없는 요청에 불과하고, 국민의 재협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통합민주당은 잘라 말했습니다.

야권의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여당이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제대로 재협상의 길에 들어가야합니다. 대통령이 그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재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받아들이라고 여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녹취> 박상천(통합민주당 대표) : "그러면 단순한 행정협정에 불과한 쇠고기 협상은 법우선의 원칙에 따라서 예방법이 먼저 적용되기 때문에 재협상이 불가피하다."

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도 재협상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선영(자유선진당 대변인) : "검역주권을 포기하는 쇠고기 협정을 맺더니 이제는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금지해 달라고 구걸하고 있다."

쇠고기 문제에 걸려 모레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민주, 민노 두 야당은 재협상 없이는 국회 개원도 없다며 장외투쟁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이 국정조사를 조건으로 원내투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민주당 일부에서도 원내투쟁을 병행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야권 내부에서 개원 거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