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자사제품 강요’ 인텔에 과징금 260억 원

입력 2008.06.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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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컴퓨터 부품 제조 업체인 인텔이 국내 PC업체에게 경쟁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26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광고가 나올 때마다 따라 붙는 인텔 광고.

국내 CPU 시장의 90%를 차지한 인텔에 26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공정위는 3년여에 걸친 조사결과, 인텔이 국내 PC 제조업체들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동원(공정위 부위원장) : "국내 시장에 활동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경쟁제한행위에 대해 엄정히 조치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4년사이, 경쟁사인 AMD제품을 안 쓰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경쟁사 제품의 국내 출시도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인텔이, 가격 할인이나 판촉지원 등의 형태로 준 리베이트가 삼성전자에 3천만 달러, 삼보 컴퓨터에 7백 5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인텔 측은 합리적인 가격 경쟁을 잘못 해석했다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인텔 코리아 대변인) :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가격할인을 문제삼는건 소비자 이익에 역행하는 겁니다."

인텔의 반독점 혐의에 대해선 일본에 이어, 미국과 유럽 연합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토마스 맥코이(미국 AMD 부사장) : "이번 결정이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퀄컴에 대해서도 불공정 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등 다국적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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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자사제품 강요’ 인텔에 과징금 260억 원
    • 입력 2008-06-05 21:22:12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적인 컴퓨터 부품 제조 업체인 인텔이 국내 PC업체에게 경쟁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26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이충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광고가 나올 때마다 따라 붙는 인텔 광고. 국내 CPU 시장의 90%를 차지한 인텔에 26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공정위는 3년여에 걸친 조사결과, 인텔이 국내 PC 제조업체들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동원(공정위 부위원장) : "국내 시장에 활동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경쟁제한행위에 대해 엄정히 조치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4년사이, 경쟁사인 AMD제품을 안 쓰는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경쟁사 제품의 국내 출시도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인텔이, 가격 할인이나 판촉지원 등의 형태로 준 리베이트가 삼성전자에 3천만 달러, 삼보 컴퓨터에 7백 5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인텔 측은 합리적인 가격 경쟁을 잘못 해석했다며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인텔 코리아 대변인) :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가격할인을 문제삼는건 소비자 이익에 역행하는 겁니다." 인텔의 반독점 혐의에 대해선 일본에 이어, 미국과 유럽 연합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토마스 맥코이(미국 AMD 부사장) : "이번 결정이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세계 2위의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퀄컴에 대해서도 불공정 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등 다국적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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