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이트에 공개된 78년 KAL기 ‘강제 착륙 현장’

입력 2008.06.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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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전 대한항공 여객기가 당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요격을 받고 얼음이 언 호수위에 간신히 비상착륙했던 사건, 기억하십니까? 당시 사진들이 러시아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8년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동체 착륙한 대한항공 707기의 모습입니다.

눈 위에 깊게 패인 착륙 자국과 숲을 앞두고 가까스로 멈춘 모습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왼쪽 날개 끝이 떨어져 나간 동체 곳곳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나있고, 여객기 곳곳이 안팎으로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0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경유지인 알래스카 도착을 앞두고 당시 소련 영공에 진입했고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습니다.

날개가 부러진 여객기는 기적적으로 비상착륙했고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승객들은 강제착륙 3일 만에, 기장과 항법사는 열흘 뒤에 귀국했습니다.

<녹취> 기장 딸(KBS 영상실록) : "아빠 괜찮아?...응 언제와 응?응? 어 아빠 빨랑와."

미소 냉전시대의 갈등이 빚은 산물로 추정되는 당시 사건은 아직도 그 전말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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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사이트에 공개된 78년 KAL기 ‘강제 착륙 현장’
    • 입력 2008-06-05 21:33:47
    뉴스 9
<앵커 멘트> 30년전 대한항공 여객기가 당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요격을 받고 얼음이 언 호수위에 간신히 비상착륙했던 사건, 기억하십니까? 당시 사진들이 러시아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8년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동체 착륙한 대한항공 707기의 모습입니다. 눈 위에 깊게 패인 착륙 자국과 숲을 앞두고 가까스로 멈춘 모습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왼쪽 날개 끝이 떨어져 나간 동체 곳곳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나있고, 여객기 곳곳이 안팎으로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0명을 태우고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경유지인 알래스카 도착을 앞두고 당시 소련 영공에 진입했고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습니다. 날개가 부러진 여객기는 기적적으로 비상착륙했고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승객들은 강제착륙 3일 만에, 기장과 항법사는 열흘 뒤에 귀국했습니다. <녹취> 기장 딸(KBS 영상실록) : "아빠 괜찮아?...응 언제와 응?응? 어 아빠 빨랑와." 미소 냉전시대의 갈등이 빚은 산물로 추정되는 당시 사건은 아직도 그 전말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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