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개설된 남북간 핫라인이 제2연평해전의 확전을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펴낸 회고록의 주요 내용을 김기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해군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터진 제2 연평 해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이튿날 북에서 온 한 장의 통지문이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인터뷰>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말단 부대에서 잘못 일으킨 사고다, 그러니까 죄송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하자는 긴급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핫 라인'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 이 '핫라인'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됐다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신변 문제 등의 이유로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제안했고, 남측이 제주와 판문점 등을 역제안했지만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문제를 푸는데 있어 가장 힘든 점은 오히려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이었다고 임 전 장관은 털어놨습니다.
미국 부시 행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HEU 의혹을 거론하면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중단하도록 요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그 때 이 고비를 못 넘겼으면 불가능햇죠, 6·15 공동선언은 파탄되고 말았을 겁니다."
임 전 장관은, 북한도 결국 중국과 베트남 처럼 점진적인 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화해협력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개설된 남북간 핫라인이 제2연평해전의 확전을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펴낸 회고록의 주요 내용을 김기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해군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터진 제2 연평 해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이튿날 북에서 온 한 장의 통지문이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인터뷰>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말단 부대에서 잘못 일으킨 사고다, 그러니까 죄송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하자는 긴급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핫 라인'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 이 '핫라인'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됐다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신변 문제 등의 이유로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제안했고, 남측이 제주와 판문점 등을 역제안했지만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문제를 푸는데 있어 가장 힘든 점은 오히려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이었다고 임 전 장관은 털어놨습니다.
미국 부시 행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HEU 의혹을 거론하면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중단하도록 요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그 때 이 고비를 못 넘겼으면 불가능햇죠, 6·15 공동선언은 파탄되고 말았을 겁니다."
임 전 장관은, 북한도 결국 중국과 베트남 처럼 점진적인 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화해협력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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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간 ‘핫라인’, 제2연평해전 확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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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6-09 21:26:49
<앵커 멘트>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개설된 남북간 핫라인이 제2연평해전의 확전을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펴낸 회고록의 주요 내용을 김기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 해군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터진 제2 연평 해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이튿날 북에서 온 한 장의 통지문이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인터뷰>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말단 부대에서 잘못 일으킨 사고다, 그러니까 죄송하다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하자는 긴급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핫 라인'이 진가를 발휘한 순간, 이 '핫라인'은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계속됐다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신변 문제 등의 이유로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제안했고, 남측이 제주와 판문점 등을 역제안했지만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문제를 푸는데 있어 가장 힘든 점은 오히려 미국을 설득하는 작업이었다고 임 전 장관은 털어놨습니다.
미국 부시 행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HEU 의혹을 거론하면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중단하도록 요구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그 때 이 고비를 못 넘겼으면 불가능햇죠, 6·15 공동선언은 파탄되고 말았을 겁니다."
임 전 장관은, 북한도 결국 중국과 베트남 처럼 점진적인 변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화해협력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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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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