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등원 공방’ 새 국면

입력 2008.06.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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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18대 국회 등원을 강경거부하던 야권에 기류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이 등원을 결정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등원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고유가, 고물가에 허덕이는 서민을 위해 민생 대책을 마련하자며 국회 등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민심 수습의 계기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제 들어와서 국민적 갈등을 국회에서 해소하는 게 책임 있는 정당 자세다."

그러나 민주당은 쇠고기만큼 중요한 민생이 없다며 오늘도 장외로 나갔습니다.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은 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국민적 요구는 재협상이고 이게 없으면 개원도 의미 없다고 했습니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지금 국회 들어가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어떻게 국회에 들어가나 하는 자탄 때문에 여기 서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지도부도 국회 대신 6. 10 항쟁 촛불문화제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선진당이 오늘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민생 경제 국가 의제를 국회 내에서 논의하고, 풀어가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생각."

야 3당의 등원 거부 공조가 깨지자, 당장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부담에다, 오늘을 고비로 장외투쟁을 계속할 동력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축법 공청회를 열기로 한 것도 등원의 명분 쌓기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아직 야권은 강경 투쟁 태셉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이제 서로 만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상화 논의가 시작될 분위기가 싹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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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등원 공방’ 새 국면
    • 입력 2008-06-10 21:10:15
    뉴스 9
<앵커 멘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18대 국회 등원을 강경거부하던 야권에 기류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이 등원을 결정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등원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엄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고유가, 고물가에 허덕이는 서민을 위해 민생 대책을 마련하자며 국회 등원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민심 수습의 계기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제 들어와서 국민적 갈등을 국회에서 해소하는 게 책임 있는 정당 자세다." 그러나 민주당은 쇠고기만큼 중요한 민생이 없다며 오늘도 장외로 나갔습니다.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은 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국민적 요구는 재협상이고 이게 없으면 개원도 의미 없다고 했습니다. <녹취>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 "지금 국회 들어가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어떻게 국회에 들어가나 하는 자탄 때문에 여기 서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지도부도 국회 대신 6. 10 항쟁 촛불문화제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선진당이 오늘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녹취>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민생 경제 국가 의제를 국회 내에서 논의하고, 풀어가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생각." 야 3당의 등원 거부 공조가 깨지자, 당장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부담에다, 오늘을 고비로 장외투쟁을 계속할 동력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축법 공청회를 열기로 한 것도 등원의 명분 쌓기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아직 야권은 강경 투쟁 태셉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이제 서로 만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정상화 논의가 시작될 분위기가 싹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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