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안내면서, 해외 여행 ‘펑펑’

입력 2008.06.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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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산이 없다면서 수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수십 차례씩 해외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세금을 다 낼 때까지 해외에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째 세금 7억 원을 내지않고 있는 김모 씨.

돈 한푼 없다던 김씨 는 그러나 최근 5년간 44차례나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년에 9번꼴입니다.

세금 6천5백만 원을 체납한 이모 씨는 지난 2000년 이후 64번 외국에 여행을 다녀왔고, 박모 씨도 세금 6천만 원은 내지않고, 50차례 해외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재산을 가족 명의로 돌려놔 세금을 걷기가 힘듭니다.

<녹취> 고액체납자 : "뭐 하나 정리를 해가지고 가족들도 해줄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안돼요,등기부등본 떼 보세요 그냥..."

이에 따라 서울시는 5천만 원이상 고액 체납자 2천6백 명중 해외여행을 자주하는 백29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선(서울시 재무국장) :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도 해외여행은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실질적으로 해외출금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겁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고액체납자 125 명을 출국금지했더니 절반 가까운 52 명이 10년 넘게 내지 않고 버티던 세금을 슬그머니 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상습 고액체납자에 대해선 아예 여권을 발급해주지 않는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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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은 안내면서, 해외 여행 ‘펑펑’
    • 입력 2008-06-11 21:32:49
    뉴스 9
<앵커 멘트> 재산이 없다면서 수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수십 차례씩 해외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세금을 다 낼 때까지 해외에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째 세금 7억 원을 내지않고 있는 김모 씨. 돈 한푼 없다던 김씨 는 그러나 최근 5년간 44차례나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년에 9번꼴입니다. 세금 6천5백만 원을 체납한 이모 씨는 지난 2000년 이후 64번 외국에 여행을 다녀왔고, 박모 씨도 세금 6천만 원은 내지않고, 50차례 해외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재산을 가족 명의로 돌려놔 세금을 걷기가 힘듭니다. <녹취> 고액체납자 : "뭐 하나 정리를 해가지고 가족들도 해줄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안돼요,등기부등본 떼 보세요 그냥..." 이에 따라 서울시는 5천만 원이상 고액 체납자 2천6백 명중 해외여행을 자주하는 백29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용선(서울시 재무국장) :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도 해외여행은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실질적으로 해외출금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겁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고액체납자 125 명을 출국금지했더니 절반 가까운 52 명이 10년 넘게 내지 않고 버티던 세금을 슬그머니 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상습 고액체납자에 대해선 아예 여권을 발급해주지 않는 방법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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