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기사들 “보상비 낮다” 냉담

입력 2008.06.18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대책으로 천억원을 투입해 화물차를 사들이기로 했지만 정작 운전기사들은 보상비가 낮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서부 트럭터미널입니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파업 전부터 운행을 중단한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최상봉(화물차 운전자):"주면 주는 대로 가야하는 그런 입장이라, 말하자면 그게 공급 과잉이 돼 있으니까."

정부는 국내 전체 화물차 37만 대 가운데 2만 천 대가 공급 과잉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덤핑 운송료의 원인이기도 한 과잉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는 2년에 걸쳐 천억 원을 투입해 3천6백 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12톤 트럭의 경우 영업권 천만 원, 중고차 가격 3천만 원 정도로 산정해 4천만 원을 들여 사들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춘선(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군부대에 이 차들을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공공기관의 요구에 따라 이용할 수도 있고, 아주 쓰기 어려운 차량에 대해서는 폐차가 더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화물차 운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지입제가 대부분인 화물운송시장에서 영업권과 차량을 합한 보상비용이 턱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승석(화물차 운전자):"그 돈 가지고 뭐를 해. 아무것도 못 사는데 개인택시 사려고 해도 6~7천은 줘야 사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건."

결국 화물차 줄이기 정책의 성패는 가뜩이나 고용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차주들이 차를 내놓을지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물차 운전기사들 “보상비 낮다” 냉담
    • 입력 2008-06-18 21:08:14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대책으로 천억원을 투입해 화물차를 사들이기로 했지만 정작 운전기사들은 보상비가 낮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서부 트럭터미널입니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파업 전부터 운행을 중단한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최상봉(화물차 운전자):"주면 주는 대로 가야하는 그런 입장이라, 말하자면 그게 공급 과잉이 돼 있으니까." 정부는 국내 전체 화물차 37만 대 가운데 2만 천 대가 공급 과잉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덤핑 운송료의 원인이기도 한 과잉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는 2년에 걸쳐 천억 원을 투입해 3천6백 대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12톤 트럭의 경우 영업권 천만 원, 중고차 가격 3천만 원 정도로 산정해 4천만 원을 들여 사들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춘선(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군부대에 이 차들을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공공기관의 요구에 따라 이용할 수도 있고, 아주 쓰기 어려운 차량에 대해서는 폐차가 더 나을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화물차 운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지입제가 대부분인 화물운송시장에서 영업권과 차량을 합한 보상비용이 턱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승석(화물차 운전자):"그 돈 가지고 뭐를 해. 아무것도 못 사는데 개인택시 사려고 해도 6~7천은 줘야 사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건." 결국 화물차 줄이기 정책의 성패는 가뜩이나 고용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차주들이 차를 내놓을지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