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참가·불참자 ‘갈등 증폭’

입력 2008.06.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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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업 참가자와 불참자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5년전의 폭력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파업 때 화물연대는 도로까지 차단하며 곳곳에서 공권력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5년 전과는 달리 파업 초기 비폭력 평화투쟁을 선언한 화물연대,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일부 격앙된 조합원들에게 비폭력 지침은 무력해졌습니다.

바퀴가 불에 타고 유리창이 깨지고 파업에 불참한 차량이 잇따라 파손됐습니다.

어제 오후엔 비조합원 차량의 화물운송을 막던 한 조합원이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차주들이 하나 둘 운송 업무에 복귀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운송재개 화물차주 : "버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일단 제가 벌어가야죠.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되니까."

<녹취> 파업참여 화물차주 : "XXX 없는 놈들이지, 뭐. 그 사람들은 오히려 차들 서기만을 바라고 이럴 때 한탕하겠다는 한탕주의자들인데..."

화물연대 지도부는 협상이 길어질 경우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달식(화물연대 본부장) : "소극적인 운송 중단만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검찰도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파업 참가자와 비참가자, 그리고 공권력 사이의 마찰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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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참가·불참자 ‘갈등 증폭’
    • 입력 2008-06-18 2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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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파업 참가자와 불참자 사이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5년전의 폭력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파업 때 화물연대는 도로까지 차단하며 곳곳에서 공권력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5년 전과는 달리 파업 초기 비폭력 평화투쟁을 선언한 화물연대,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일부 격앙된 조합원들에게 비폭력 지침은 무력해졌습니다. 바퀴가 불에 타고 유리창이 깨지고 파업에 불참한 차량이 잇따라 파손됐습니다. 어제 오후엔 비조합원 차량의 화물운송을 막던 한 조합원이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차주들이 하나 둘 운송 업무에 복귀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운송재개 화물차주 : "버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일단 제가 벌어가야죠.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되니까." <녹취> 파업참여 화물차주 : "XXX 없는 놈들이지, 뭐. 그 사람들은 오히려 차들 서기만을 바라고 이럴 때 한탕하겠다는 한탕주의자들인데..." 화물연대 지도부는 협상이 길어질 경우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달식(화물연대 본부장) : "소극적인 운송 중단만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검찰도 화물연대와 건설노조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파업 참가자와 비참가자, 그리고 공권력 사이의 마찰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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