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단 감기약 여전히 판매

입력 2001.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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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일부 감기약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정부가 판매 중단을 요청했지만 지금도 문제의 감기약들은 그대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정부의 조처를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마는 결국 소비자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네프로판오라민, 즉 PPA 성분이 든 감기약들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이들 PPA 성분 감기약을 판매하지 말라고 제약회사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난 뒤에도 수십 가지의 PPA 감기약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낯익은 브랜드입니다.
⊙약사: 제약사에 전화했더니 이상 없대요. 잘 안 만들고 있지만 공급은 돼요.
⊙기자: 식약청은 PPA 성분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미국 FDA의 발표가 나온 직후 국내에서도 판매중지를 요청했지만 상당 수 제약사들은 제조와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PPA 함량이 다르고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판매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약회사 직원: 외신에 났다고 확인없이 무조건 팔지 말라하면 피해는 제약사 몫이죠.
⊙기자: 식약청은 제약사들이 약을 회수하지 않는 것은 문제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박전희(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제약사 실무위원회 등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서 계속 사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기자: 정부와 제약업계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정말 약을 써도 되는 것인지 결국 혼란을 겪는 것은 소비자들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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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중단 감기약 여전히 판매
    • 입력 2001-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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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일부 감기약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정부가 판매 중단을 요청했지만 지금도 문제의 감기약들은 그대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이 정부의 조처를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마는 결국 소비자들만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네프로판오라민, 즉 PPA 성분이 든 감기약들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이들 PPA 성분 감기약을 판매하지 말라고 제약회사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난 뒤에도 수십 가지의 PPA 감기약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낯익은 브랜드입니다. ⊙약사: 제약사에 전화했더니 이상 없대요. 잘 안 만들고 있지만 공급은 돼요. ⊙기자: 식약청은 PPA 성분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미국 FDA의 발표가 나온 직후 국내에서도 판매중지를 요청했지만 상당 수 제약사들은 제조와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PPA 함량이 다르고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판매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약회사 직원: 외신에 났다고 확인없이 무조건 팔지 말라하면 피해는 제약사 몫이죠. ⊙기자: 식약청은 제약사들이 약을 회수하지 않는 것은 문제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박전희(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제약사 실무위원회 등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서 계속 사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기자: 정부와 제약업계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정말 약을 써도 되는 것인지 결국 혼란을 겪는 것은 소비자들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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