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새벽 인력시장

입력 2008.06.23 (06: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황에다 건설기계 노조의 파업이 겹치면서 건설업계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른 새벽 움츠러든 인력 시장에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4시 반, 하루 일거리를 찾으러 나선 건설 노동자들이 싸늘한 공기 속에 거리를 서성입니다.

오늘은 일을 좀 할 수 있을까, 기대를 품고 나왔지만, 실제 일을 잡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원자재 값 급등의 여파로 업계의 불황이 워낙 심한데다 건설노조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 OO 건설 일용직 : "일하러 왔는데 일도 없고, 그래서 어떻게 할거요. 막걸리 한잔 먹고 들어가야지."

운이 좋으면 일을 얻어 현장에 갈 수 있지만, 요즘엔 파업으로 자재가 들어오지 않아 현장에서 그냥 돌아오기 일쑵니다.

<녹취>박OO 건설 일용직 : "자재가 안들어오고 그러니까 당연히, 거기까지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서도 돌아오는 거예요."

인력 사무소에서도 현장에서 들어오는 인력 주문이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가까이 줄어 일을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을 되돌려 보낼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녹취> 인력사무소 소장 : "작년 140~150명 (인력) 주문이 들어왔어요. 지금은 백명 넘기가 힘들어요."

인력시장의 노동자들은 대목인 요즘에 돈을 바짝 벌어놔야 일감이 원체 없는 겨울과 장마철을 날 살 수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꽁꽁’ 얼어붙은 새벽 인력시장
    • 입력 2008-06-23 06:06: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불황에다 건설기계 노조의 파업이 겹치면서 건설업계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른 새벽 움츠러든 인력 시장에 송형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4시 반, 하루 일거리를 찾으러 나선 건설 노동자들이 싸늘한 공기 속에 거리를 서성입니다. 오늘은 일을 좀 할 수 있을까, 기대를 품고 나왔지만, 실제 일을 잡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원자재 값 급등의 여파로 업계의 불황이 워낙 심한데다 건설노조의 파업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 OO 건설 일용직 : "일하러 왔는데 일도 없고, 그래서 어떻게 할거요. 막걸리 한잔 먹고 들어가야지." 운이 좋으면 일을 얻어 현장에 갈 수 있지만, 요즘엔 파업으로 자재가 들어오지 않아 현장에서 그냥 돌아오기 일쑵니다. <녹취>박OO 건설 일용직 : "자재가 안들어오고 그러니까 당연히, 거기까지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서도 돌아오는 거예요." 인력 사무소에서도 현장에서 들어오는 인력 주문이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가까이 줄어 일을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을 되돌려 보낼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녹취> 인력사무소 소장 : "작년 140~150명 (인력) 주문이 들어왔어요. 지금은 백명 넘기가 힘들어요." 인력시장의 노동자들은 대목인 요즘에 돈을 바짝 벌어놔야 일감이 원체 없는 겨울과 장마철을 날 살 수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