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촌으로 변신한 ‘무기 공장’

입력 2008.06.23 (06:55) 수정 2008.06.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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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대 미술 시장의 중심에는 베이징의 소호로 불리는 798 예술촌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데요.

원래 핵무기와 탱크 등 각종 무기를 만들던 공장 지대가 불과 몇년 사이에 예술촌으로 바뀐 사연을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소호, 798 예술촌을 대표하는 화랑입니다

옛 공산당의 선전문구와 미술품 사이사이의 공장 기계들은 묘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쉬용(798 스페이스 대표) : "창문들이 모두 북쪽을 향하고 있어 빛을 균일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작업과 전시에 유리합니다."

이곳엔 화랑과 미술 관련 업체만 200개 넘게 입주해 있습니다

또 이국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에, 다양한 공연까지 볼 수 있어 문화 명소가 됐습니다.

이 곳은 원래 1950년대 만들어진 무기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되면서 90년대 말부터 빈 공간이 됐고 싼 임대료에 매력을 느낀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들면서 예술촌을 이루게 됐습니다

여기에 798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국제적으로 호평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황두(미술 평론가) :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798 예술촌의 급속한 발전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른 임대료 때문에 영세 화랑과 화가들은 인근 지역으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798 예술촌의 변화 과정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돼 있는 중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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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촌으로 변신한 ‘무기 공장’
    • 입력 2008-06-23 06:30:34
    • 수정2008-06-23 18: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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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대 미술 시장의 중심에는 베이징의 소호로 불리는 798 예술촌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데요. 원래 핵무기와 탱크 등 각종 무기를 만들던 공장 지대가 불과 몇년 사이에 예술촌으로 바뀐 사연을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소호, 798 예술촌을 대표하는 화랑입니다 옛 공산당의 선전문구와 미술품 사이사이의 공장 기계들은 묘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쉬용(798 스페이스 대표) : "창문들이 모두 북쪽을 향하고 있어 빛을 균일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작업과 전시에 유리합니다." 이곳엔 화랑과 미술 관련 업체만 200개 넘게 입주해 있습니다 또 이국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에, 다양한 공연까지 볼 수 있어 문화 명소가 됐습니다. 이 곳은 원래 1950년대 만들어진 무기 공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되면서 90년대 말부터 빈 공간이 됐고 싼 임대료에 매력을 느낀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들면서 예술촌을 이루게 됐습니다 여기에 798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국제적으로 호평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황두(미술 평론가) :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798 예술촌의 급속한 발전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른 임대료 때문에 영세 화랑과 화가들은 인근 지역으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798 예술촌의 변화 과정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돼 있는 중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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