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빚은 신비 ‘용천동굴’

입력 2008.06.23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내부가 통제됐던 제주도 용천동굴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땅 속에 펼쳐진 석회동굴의 비경, 김방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전봇대 교체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용천동굴, 사다리를 이용해 입구에서 10미터 정도 내려가면 땅 속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20미터 높이의 천장에는 고대 벽화를 재현이라도 하듯 석회질 물질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바로 아래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탄산염 성분의 물이 굳으면서 '동굴 진주'를 빚었고, 꽃모양의 '석화'가 수십만년의 세월을 간직한 채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닷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동굴 산호'와 '용암 선반' 등은 용천동굴만이 간직한 천혜의 비경입니다.

<인터뷰> 최돈원(제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 "이 동굴은 용암동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거의 대부분이 석회질생성 물질로 채워져 있다는 게 큰 특징입니다."

동굴 중간에는 땅 표면에서 떨어진 빗물이 3단 폭포를 만들어 동굴인지 지상인지 구분을 못할 정돕니다.

전체 길이 2.5km의 동굴 끝 부분에는 바다와 닿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200m, 수심 16m 규모의 호수도 발견됐습니다.

수십만 년이라는 오랜 형성 기간에 비해 내부가 잘 보존된 용천동굴은 훼손 우려가 있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방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이 빚은 신비 ‘용천동굴’
    • 입력 2008-06-23 21:21:0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내부가 통제됐던 제주도 용천동굴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땅 속에 펼쳐진 석회동굴의 비경, 김방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전봇대 교체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용천동굴, 사다리를 이용해 입구에서 10미터 정도 내려가면 땅 속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20미터 높이의 천장에는 고대 벽화를 재현이라도 하듯 석회질 물질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바로 아래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탄산염 성분의 물이 굳으면서 '동굴 진주'를 빚었고, 꽃모양의 '석화'가 수십만년의 세월을 간직한 채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닷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동굴 산호'와 '용암 선반' 등은 용천동굴만이 간직한 천혜의 비경입니다. <인터뷰> 최돈원(제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 "이 동굴은 용암동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거의 대부분이 석회질생성 물질로 채워져 있다는 게 큰 특징입니다." 동굴 중간에는 땅 표면에서 떨어진 빗물이 3단 폭포를 만들어 동굴인지 지상인지 구분을 못할 정돕니다. 전체 길이 2.5km의 동굴 끝 부분에는 바다와 닿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200m, 수심 16m 규모의 호수도 발견됐습니다. 수십만 년이라는 오랜 형성 기간에 비해 내부가 잘 보존된 용천동굴은 훼손 우려가 있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방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