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10년 동안 10%P 감소…빈곤층 증가

<앵커 멘트>

한국개발연구원의 조사 결과 지난 10년 동안 중산층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빈곤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지난 10년간 중산층의 비중은 10% 포인트 줄어든 반면 상류층과 빈곤층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중산층의 정의와 추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위소득 50%에서 150%에 해당하는 중산층의 비중이 지난 1996년 68.5%에서 2006년에는 58.5%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줄어든 10% 포인트 가운데 3% 포인트는 상류층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7% 포인트는 빈층으로 이동해 빈곤층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빈곤층의 비율도 지난 1996년에는 11%였던 것이 2006년 18%로 늘었습니다.

소득 점유율을 보면 하위 20%의 소득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7.9%에서 5.7%로 줄어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같은 소득 불평등 현상은 외환위기 직후 창업을 통해 늘었던 자영업 종사자가 지속적으로 퇴출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1997년 이전에는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소득이 근로자 가구보다 높았지만 이후에는 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득이 자영업자 가구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참여정부 때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많은 재정투자를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체계적인 소득 파악을 통해 복지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