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제2구장, 선수-팬 ‘위험해’

입력 2008.06.26 (22:11) 수정 2008.06.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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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가 '제2구장'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설이 낡아 선수 부상 위험이 높고, 경기 관람도 불편하지만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공된지 26년이나 된 롯데의 제 2구장인 마산.

외야 잔디엔 바퀴 자국이 뚜렷하고, 맨땅도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열악한 시설은 물론,그라운드위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부상의 위험도 커, 8개 구단이 모두에 기피 대상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쉴 공간마저 없어, 선수들은 구단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근(롯데 외야수) : "그라운드가 고등학교 수준도 못 미친다."

관중석은 통로가 좁아 인파가 몰릴 경우 위험하고, 계단도 경사가 심해 사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지(마산시 봉암동) : "경사가 너무 급해 '아'들이 다니기가 힘들어요."

청주구장은 지난해 50억 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지만 경기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부산과 대전에 각각 홈 구장을 둔 롯데와 한화는 제2구장인 마산과 청주에서 홈 경기 일부를 치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구단은 연고지 팬 배려차원에서 20여 년 이상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자체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투자와 관리에는 소홀해 구단들의 속앓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 2구장의 야구 열기는 뜨겁지만 열악한 경기장 환경은 선수와 팬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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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한 제2구장, 선수-팬 ‘위험해’
    • 입력 2008-06-26 21:39:31
    • 수정2008-06-26 22: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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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가 '제2구장'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설이 낡아 선수 부상 위험이 높고, 경기 관람도 불편하지만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공된지 26년이나 된 롯데의 제 2구장인 마산. 외야 잔디엔 바퀴 자국이 뚜렷하고, 맨땅도 곳곳에 드러나 있습니다. 열악한 시설은 물론,그라운드위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부상의 위험도 커, 8개 구단이 모두에 기피 대상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쉴 공간마저 없어, 선수들은 구단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근(롯데 외야수) : "그라운드가 고등학교 수준도 못 미친다." 관중석은 통로가 좁아 인파가 몰릴 경우 위험하고, 계단도 경사가 심해 사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지(마산시 봉암동) : "경사가 너무 급해 '아'들이 다니기가 힘들어요." 청주구장은 지난해 50억 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지만 경기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부산과 대전에 각각 홈 구장을 둔 롯데와 한화는 제2구장인 마산과 청주에서 홈 경기 일부를 치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 구단은 연고지 팬 배려차원에서 20여 년 이상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자체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투자와 관리에는 소홀해 구단들의 속앓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 2구장의 야구 열기는 뜨겁지만 열악한 경기장 환경은 선수와 팬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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