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요금에 웬 광고료?

입력 2008.06.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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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전화요금 고지서에 엉뚱한 전화번호 광고요금이 청구된 적 없으십니까?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민간업체가 고객명단을 잘못 올려서 생긴 일이라고 하는데, 여러 군데서 수백 명이 한꺼번에 같은 피해를 입어 유심히 챙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은방을 운영하는 박금자 씨는 닷새 전 이번 달 KT 전화요금 고지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신청한 적이 없는데 전화번호부 광고료로 만 9천9백 원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금자(전남 순천시 중앙동) : "요금 고지서를 봤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그냥 넘어갈 뻔 했어요. 나이든 사람들이 전화요금 고지서를 누가 꼼꼼히 보겠어요."

박 씨처럼 광고 요금이 잘못 청구된 사람은 전남지역에서 확인된 것만 2백 50여 명.

문제의 광고료를 책정한 곳은 코리아 닷컴이라는 회사로 자체 전화번호부를 만들어 배포하는 민간업체입니다.

해당 업체는 요금 징수를 대행해주는 KT에 광고고객 명단을 올리면서 일부 고객들이 잘못 포함됐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알바생들이 고객을 모으는 과정에서 숙지를 잘못해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사설 전화번호부 업체들의 영업방식입니다.

지난 97년 KT 전화번호부가 민영화된 뒤 난립한 군소업체들이 KT 전화번호부와 유사한 이름을 쓰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미정(한국부인회 소비자고발센터) : "KT를 사칭하면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KT는 문제가 생기자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고 잘못 청구된 광고요금에 대해서는 환불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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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요금에 웬 광고료?
    • 입력 2008-06-30 07: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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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전화요금 고지서에 엉뚱한 전화번호 광고요금이 청구된 적 없으십니까?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민간업체가 고객명단을 잘못 올려서 생긴 일이라고 하는데, 여러 군데서 수백 명이 한꺼번에 같은 피해를 입어 유심히 챙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은방을 운영하는 박금자 씨는 닷새 전 이번 달 KT 전화요금 고지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신청한 적이 없는데 전화번호부 광고료로 만 9천9백 원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금자(전남 순천시 중앙동) : "요금 고지서를 봤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그냥 넘어갈 뻔 했어요. 나이든 사람들이 전화요금 고지서를 누가 꼼꼼히 보겠어요." 박 씨처럼 광고 요금이 잘못 청구된 사람은 전남지역에서 확인된 것만 2백 50여 명. 문제의 광고료를 책정한 곳은 코리아 닷컴이라는 회사로 자체 전화번호부를 만들어 배포하는 민간업체입니다. 해당 업체는 요금 징수를 대행해주는 KT에 광고고객 명단을 올리면서 일부 고객들이 잘못 포함됐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알바생들이 고객을 모으는 과정에서 숙지를 잘못해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사설 전화번호부 업체들의 영업방식입니다. 지난 97년 KT 전화번호부가 민영화된 뒤 난립한 군소업체들이 KT 전화번호부와 유사한 이름을 쓰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미정(한국부인회 소비자고발센터) : "KT를 사칭하면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KT는 문제가 생기자 해당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고 잘못 청구된 광고요금에 대해서는 환불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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