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식량지원 합의…1차분 하역 시작

<앵커 멘트>

북한의 핵신고이후 미국의 식량지원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식량지원 합의서 서명에 이어 오늘 남포에서는 1차분 하역도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각탑 폭파 다음 날인 지난 28일.

북한과 미국은 양해 각서 형식의 대북 식량지원 합의서에 공식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CNN 속보 : "북한과 미국, 유엔이 50만톤의 식량을 북한의 기근지역에 지원, 배급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곧 이어 1차분인 미국산 밀 약 3만 8천톤을 실은 미국 선박 볼티모어 호가 오늘 남포항에서 하역을 시작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부터 본격적으로 북한내 공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번 합의서에서 북한은 식량 지원 대상 지역을 50여개 군에서 150개 군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요원수도 10명에서 60명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녹취> CNN 속보 : "미국과 유엔관계자들이 대상 지역에 가, 직접 주민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미 의회가 북한의 핵 폐기를 돕기 위해 미국 정부의 예산을 지원하도록 관련 법안을 최근 확정했고 부시 대통령도 곧 서명할 계획입니다.

특히 핵실험 국가에 대해선 지원을 금지한 이른바 `글렌수정법' 적용에서도 북한을 면제해 줬습니다.

지난 26일 북핵신고서 이후 북미관계 진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