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추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입력 2008.07.01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지표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불황인데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제 현실화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유 등 원자재 값의 고공행진으로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5월 기업들이 느낀 채산성 지수는 10년 만에 최저치인 6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체감 경기지수는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77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실물 경기 지표들도 일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수출 덕에 두자리 수를 유지했던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5개월만에 한자리수로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비재 판매액도 전월대비로 두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달 째,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여섯 달 연속 내렸습니다.

<인터뷰> 이태성(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지금 4개월 연속 두 지표가 모두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하강하는 초기의 모습으로 추정할 수가 있겠습니다”

물가상승 속에 경기하강이 본격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 “소비자는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가 오르니까 고통스럽고, 기업은 판매가 부진하니까 투자를 할 수 없게 돼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2차 오일 쇼크 이후 거의 3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이는 게 우리 경제 상황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기지표 추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입력 2008-07-01 06:01: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경기지표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불황인데 물가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제 현실화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유 등 원자재 값의 고공행진으로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5월 기업들이 느낀 채산성 지수는 10년 만에 최저치인 6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기업 체감 경기지수는 지난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77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실물 경기 지표들도 일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수출 덕에 두자리 수를 유지했던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5개월만에 한자리수로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비재 판매액도 전월대비로 두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달 째,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여섯 달 연속 내렸습니다. <인터뷰> 이태성(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지금 4개월 연속 두 지표가 모두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하강하는 초기의 모습으로 추정할 수가 있겠습니다” 물가상승 속에 경기하강이 본격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 “소비자는 소득은 늘지 않는데 물가가 오르니까 고통스럽고, 기업은 판매가 부진하니까 투자를 할 수 없게 돼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2차 오일 쇼크 이후 거의 30년만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이는 게 우리 경제 상황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