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 교통사고 ‘위험’

입력 2008.07.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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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경부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유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청주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중앙분리대를 받은 시각은 새벽 3시쯤.

이 차량은 또다시 뒤따르던 승용차에 부딪혀 운전자 유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고속도로에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려다 난 사고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사고 운전자가) 고라니와 부딪치고 나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튕겨 나오던 차량을 뒤따라오던 차량이 치여(숨졌습니다)”

이곳은 수풀이 우거져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 야생동물이 뛰쳐나올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야생동물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월에서 4월까지 충북과 충남에서 발생한 야생동물에 의한 교통사고는 모두 340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늘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야생동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야생동물의 현실적인 이동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도한(금강유역환경청/자연환경과) : “이동하기에 적합한 입지 선정과 이동통로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야생동물의 생존과 운전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공생의 길을 신중히 모색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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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동물 교통사고 ‘위험’
    • 입력 2008-07-01 0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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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동물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경부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유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청주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중앙분리대를 받은 시각은 새벽 3시쯤. 이 차량은 또다시 뒤따르던 승용차에 부딪혀 운전자 유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고속도로에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려다 난 사고였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사고 운전자가) 고라니와 부딪치고 나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튕겨 나오던 차량을 뒤따라오던 차량이 치여(숨졌습니다)” 이곳은 수풀이 우거져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 야생동물이 뛰쳐나올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야생동물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월에서 4월까지 충북과 충남에서 발생한 야생동물에 의한 교통사고는 모두 340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늘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야생동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야생동물의 현실적인 이동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도한(금강유역환경청/자연환경과) : “이동하기에 적합한 입지 선정과 이동통로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야생동물의 생존과 운전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공생의 길을 신중히 모색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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