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가격 역전된 ‘토종 옥수수’

입력 2008.07.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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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수수 수확시기인 요즘, 국내산 옥수수 값이 이례적으로 중국산 가공 옥수수보다 싸다고 합니다.

중국산의 품질이 좋아진데다 연중 내내 출하돼 안정적인 가격이 형성돼 있는 반면 국내산은 홍수출하가 잦기 때문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민이 드넓은 밭에서 잘여문 옥수수를 고르고 있습니다.

맛좋은 고급 품종을 골라 심은 옥수수지만, 시장에 형성된 값을 보면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박현재(옥수수 재배 농민) : "적어도 개 당 3백 원은 되어야 농사를 짓는거지 지금대로면 출하를 그만 두는게 낫다"

실제, 최근 광주지역 농산물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국내산 옥수수 가격은 한개 당 100원에서 150원 수준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졌지만, 당분간 내림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가공돼 들여오는 중국산 옥수수가 평균 5백 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산 가격이 턱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재복(광주서부농산물 도매시장 경매사) : "중국산 연중 가격이 형성돼 5백 원에서 6백 원인데, 국내산은 150원도 안되는 실정"

중국산은 값이 싸다는 말은 '옛말'이 될 정돕니다.

중국산 옥수수의 경우 연중 내내 상품이 확보돼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 농산물은 한꺼번에 홍수 출하되는 현상이 잦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홍수출하를 자제하지 않은 한 가격까지 앞지른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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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에 가격 역전된 ‘토종 옥수수’
    • 입력 2008-07-01 07: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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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수수 수확시기인 요즘, 국내산 옥수수 값이 이례적으로 중국산 가공 옥수수보다 싸다고 합니다. 중국산의 품질이 좋아진데다 연중 내내 출하돼 안정적인 가격이 형성돼 있는 반면 국내산은 홍수출하가 잦기 때문입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민이 드넓은 밭에서 잘여문 옥수수를 고르고 있습니다. 맛좋은 고급 품종을 골라 심은 옥수수지만, 시장에 형성된 값을 보면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박현재(옥수수 재배 농민) : "적어도 개 당 3백 원은 되어야 농사를 짓는거지 지금대로면 출하를 그만 두는게 낫다" 실제, 최근 광주지역 농산물시장에 거래되고 있는 국내산 옥수수 가격은 한개 당 100원에서 150원 수준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졌지만, 당분간 내림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가공돼 들여오는 중국산 옥수수가 평균 5백 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산 가격이 턱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재복(광주서부농산물 도매시장 경매사) : "중국산 연중 가격이 형성돼 5백 원에서 6백 원인데, 국내산은 150원도 안되는 실정" 중국산은 값이 싸다는 말은 '옛말'이 될 정돕니다. 중국산 옥수수의 경우 연중 내내 상품이 확보돼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 농산물은 한꺼번에 홍수 출하되는 현상이 잦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홍수출하를 자제하지 않은 한 가격까지 앞지른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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