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재용 부자, 나란히 법정 출두

입력 2008.07.01 (1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기소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처음으로 법정에 함께 섰습니다.

이 전 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에 있어 아들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황현택 기자? (네, 황현택입니다.)

<질문 1>

이재용 씨 증언은 끝이 났습니까?

<답변 1>

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약 30분간의 증언을 마치고, 오후 3시 반 쯤 법원을 떠났습니다.

앞서 이 전무는 이건희 전 회장보다 10분 먼저 출석했는데요.

이들의 말,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 (한 말씀 해 주시죠, 준비해 온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녹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 (아드님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없어요."

이 씨는 재판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을 인수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것과 관련해 "아버지인 이 전 회장의 포괄적인 지시 아래 그룹 비서실의 재산관리인이 일을 진행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난 2000년 6월, 법학교수 43명이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을 고발했을 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서실에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재판부의 허락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증언을 "그냥 지켜보겠다"며 퇴정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유죄를 전제로 피고인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형량을 정하면 좋을 지 의견을 구하는 양형 증인들이 나섭니다.

특검 쪽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이 나서고,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은 삼성 측 입장을 대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건희-이재용 부자, 나란히 법정 출두
    • 입력 2008-07-01 17:59:32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삼성 특검이 기소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처음으로 법정에 함께 섰습니다. 이 전 회장은 경영권 승계 의혹에 있어 아들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황현택 기자? (네, 황현택입니다.) <질문 1> 이재용 씨 증언은 끝이 났습니까? <답변 1> 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약 30분간의 증언을 마치고, 오후 3시 반 쯤 법원을 떠났습니다. 앞서 이 전무는 이건희 전 회장보다 10분 먼저 출석했는데요. 이들의 말,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 (한 말씀 해 주시죠, 준비해 온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녹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 (아드님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없어요." 이 씨는 재판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을 인수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것과 관련해 "아버지인 이 전 회장의 포괄적인 지시 아래 그룹 비서실의 재산관리인이 일을 진행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난 2000년 6월, 법학교수 43명이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을 고발했을 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서실에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재판부의 허락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증언을 "그냥 지켜보겠다"며 퇴정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유죄를 전제로 피고인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형량을 정하면 좋을 지 의견을 구하는 양형 증인들이 나섭니다. 특검 쪽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이 나서고,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은 삼성 측 입장을 대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