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비밀병기는 ‘아날로그적 감성’

<앵커 멘트>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보다 사람의 손길이 묻어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큰 귀에 똘망한 눈, 한 눈에도 민첩하게 보이는 생쥐.

이 스케치 속 주인공은 절대미각을 갖은 생쥐의 요리사 도전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라 따뚜이'로 다시 태어납니다.

사랑스럽고 친근하지만 왠지 무서운 괴물 캐릭터를 놓고 고민한 흔적들.

'몬스터 주식회사'의 소리 채집꾼 괴물 '제임스'는 결국 푸른색 털이 복실복실 날리는 이 캐릭터로 낙점됐습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픽사'스튜디오가 공개한 보물창고엔 첨단 기술 대신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회화와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두 발로 걷는 개미의 그림자, 애니메이션의 배경까지 생각이 미치는 모든 것을 그려냅니다.

<인터뷰>전시 총괄 : "사람들이 살고있는 세상의 법칙을 담고있어서 믿고 공감해서 사람들이 빠져들수 있도록 하는 역할들을 한다고 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는 첨단 기술보다 사람 냄새 나는 소통이 더 효과적이라는 믿음이 낳은 결괍니다.

<인터뷰>엘리스 클레이드먼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의 비밀병기는 사람의 손길에서 묻어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