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새시 엉터리 공사 판친다

입력 2001.02.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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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새시 때문에 불편 겪으신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집집마다 따로 계약을 해서 새시를 설치하다 보니 규격도 들쭉날쭉이고 하자보수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입주한 아파트입니다.
조금만 습하면 새시에 곰팡이가 피고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집과 같은 업체의 새시를 한 10여 가구도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정영(서울 면목동): 물기들이 밑으로 내려와 가지고 꽁꽁 얼어요.
되게 두껍게 얼어 가지고 전혀 문을 열 수도 없고...
⊙기자: 서울 제기동의 다른 아파트, 이 집에서는 비만 오면 새시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고입니다.
이런 아파트 새시와 관련한 불만이나 피해 사례는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도 1090건이나 됐습니다.
하자가 잇따르는 데는 집집마다 업체와 따로 계약해서 새시를 설치하는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시공사 책임 하에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규격 등이 제대로 맞지 않는 것입니다.
베란다에 문제가 생기면 시공사와 새시업체가 책임을 서로 미룹니다.
⊙임선희(서울 제기동): 둘 다 자기네 책임이 없다는데 하지만 지금 계속 물은 들어오는데 누가 과연 책임이 있느냐는 거죠.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 성북구청은 지난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건축허가 신청 때 새시설치계획서도 함께 내도록 했지만 아직 법적인 규정은 없습니다.
⊙최주호(소비자보호원 주택공산품팀장): 새시를 시공자가 준공 전에 일괄 시공할 수 있고, 또한 감리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기자: 방수시설 등에 비해서 짧은 새시 하자보증 1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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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코니 새시 엉터리 공사 판친다
    • 입력 2001-02-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새시 때문에 불편 겪으신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집집마다 따로 계약을 해서 새시를 설치하다 보니 규격도 들쭉날쭉이고 하자보수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입주한 아파트입니다. 조금만 습하면 새시에 곰팡이가 피고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집과 같은 업체의 새시를 한 10여 가구도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김정영(서울 면목동): 물기들이 밑으로 내려와 가지고 꽁꽁 얼어요. 되게 두껍게 얼어 가지고 전혀 문을 열 수도 없고... ⊙기자: 서울 제기동의 다른 아파트, 이 집에서는 비만 오면 새시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고입니다. 이런 아파트 새시와 관련한 불만이나 피해 사례는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도 1090건이나 됐습니다. 하자가 잇따르는 데는 집집마다 업체와 따로 계약해서 새시를 설치하는 데도 원인이 있습니다. 시공사 책임 하에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규격 등이 제대로 맞지 않는 것입니다. 베란다에 문제가 생기면 시공사와 새시업체가 책임을 서로 미룹니다. ⊙임선희(서울 제기동): 둘 다 자기네 책임이 없다는데 하지만 지금 계속 물은 들어오는데 누가 과연 책임이 있느냐는 거죠.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 성북구청은 지난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건축허가 신청 때 새시설치계획서도 함께 내도록 했지만 아직 법적인 규정은 없습니다. ⊙최주호(소비자보호원 주택공산품팀장): 새시를 시공자가 준공 전에 일괄 시공할 수 있고, 또한 감리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법령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기자: 방수시설 등에 비해서 짧은 새시 하자보증 1년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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