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보험사 비상급유 유료화’ 제동

입력 2008.07.04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보험 비상급유 서비스의 이용 통계를 부풀린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료화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짜 기름을 노리는 얌체족이 늘었다는 이유로 비상 급유 서비스를 유료화한다는 소식에 운전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김동원(서울 역삼동) : "30분, 한시간씩 기다리는데도 일부러 넣는 얌체가 많다는게 의아한데요.."

금융감독원의 지난달 발표문입니다.

다른 항목은 제대로인데 비상 급유 건수만 56%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부풀려졌습니다.

보험사들에 유리하게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늘 금융감독원의 유료화 지침이 부적절하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채규하(카르텔과장) : "금감원의 권한을 뛰어넘는 행정지도는 부당한 것으로 자제해야 합니다."

금감원이 행정 지도로 담합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또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조치인 만큼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행정 지도를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유료화가 보험사에 대한 강제 사항은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녹취>금융감독원 관계자 : "유료화하는데 시행 여부나 방법 등은 개별 보험회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월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사들이 실제로 비상급유 서비스를 유료화한다면 곧바로 담함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정위, ‘보험사 비상급유 유료화’ 제동
    • 입력 2008-07-04 20:59:59
    뉴스 9
<앵커 멘트>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보험 비상급유 서비스의 이용 통계를 부풀린 사실이 KBS 보도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료화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짜 기름을 노리는 얌체족이 늘었다는 이유로 비상 급유 서비스를 유료화한다는 소식에 운전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김동원(서울 역삼동) : "30분, 한시간씩 기다리는데도 일부러 넣는 얌체가 많다는게 의아한데요.." 금융감독원의 지난달 발표문입니다. 다른 항목은 제대로인데 비상 급유 건수만 56%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부풀려졌습니다. 보험사들에 유리하게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오늘 금융감독원의 유료화 지침이 부적절하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채규하(카르텔과장) : "금감원의 권한을 뛰어넘는 행정지도는 부당한 것으로 자제해야 합니다." 금감원이 행정 지도로 담합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또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조치인 만큼 금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행정 지도를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유료화가 보험사에 대한 강제 사항은 아니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녹취>금융감독원 관계자 : "유료화하는데 시행 여부나 방법 등은 개별 보험회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월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사들이 실제로 비상급유 서비스를 유료화한다면 곧바로 담함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는 겁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