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환율 큰폭 내려…환율 개입에 외국인 매도 부추겨

입력 2008.07.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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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환율은 개장초 한국은행이 환율 상승기대 심리가 해소될 때까지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습니다.

한때 16원 이상 떨어졌던 환율은 결국 10원 20전 내린 1032원 70전에 장을 끝냈습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어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공동 발표에 의해서, 오늘도 한국은행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어제보다 10원 이상 급락하였습니다."

게다가 외환당국이 밤사이 역외 선물환 시장 개입에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외환 보유고 20억 달러를 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이 이틀새 구두 개입과 실질 개입으로 환율을 17원 70전이나 끌어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개입의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데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 주식을 팔고 나갈 기회만 줬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오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어제보다 두배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인터뷰> 곽병열(대신증권 선임연구원) : "외국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이득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빨리 팔고 나가자는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을 누르겠다는 정부가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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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환율 큰폭 내려…환율 개입에 외국인 매도 부추겨
    • 입력 2008-07-08 2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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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환율은 개장초 한국은행이 환율 상승기대 심리가 해소될 때까지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습니다. 한때 16원 이상 떨어졌던 환율은 결국 10원 20전 내린 1032원 70전에 장을 끝냈습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 "어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공동 발표에 의해서, 오늘도 한국은행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어제보다 10원 이상 급락하였습니다." 게다가 외환당국이 밤사이 역외 선물환 시장 개입에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외환 보유고 20억 달러를 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이 이틀새 구두 개입과 실질 개입으로 환율을 17원 70전이나 끌어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개입의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데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에게 주식을 팔고 나갈 기회만 줬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오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어제보다 두배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인터뷰> 곽병열(대신증권 선임연구원) : "외국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이득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빨리 팔고 나가자는 심리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을 누르겠다는 정부가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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