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1,000원대 이하 ‘급락’

입력 2008.07.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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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율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장중 한때 천원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사흘만에 45원 이상 급락했는데, 과도한 개입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두차례나 환율이 천원 아래로 급락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점심시간 이었던 12시 40분 쯤. 1029원대에 거래되던 환율이 불과 20여분만에 998원대로, 30원 이상 급락했습니다.

장막판 1014원대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다시 10분만에 996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두현(외환은행 차장) : "전격적인 점심시간 중에 매도개입이 있어서 그 부분이 좀 당혹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결국 오늘 종가는 어제보다 27원 80전 떨어진 천4원90전.

두달여 만에 최저치로, 낙폭은 98년 10월 이후 거의 10년만에 가장 컸습니다.

오늘 하루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 정도의 외환보유고가 풀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외환시장내 불균형이 여전히 과도하다며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구두개입도 환율하락을 거들었습니다.

정부는 또 공기업의 외화 차입을 허용하고 정유업체의 원유결제 대금에 대해 정부가 직접 달러를 공급한다는 달러 수급 조절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외환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지나친 개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NH투자선물 기획조사부장) : "굳이 또 이렇게까지 시장이 혼란스러워할 정도의 개입을 단행했어야 하는가 하는 그런 의문점, 그리고 시장의 의아함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4.09포인트 하락한 1519.38로 어제에 이어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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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한때 1,000원대 이하 ‘급락’
    • 입력 2008-07-09 2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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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율이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장중 한때 천원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사흘만에 45원 이상 급락했는데, 과도한 개입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두차례나 환율이 천원 아래로 급락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점심시간 이었던 12시 40분 쯤. 1029원대에 거래되던 환율이 불과 20여분만에 998원대로, 30원 이상 급락했습니다. 장막판 1014원대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다시 10분만에 996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두현(외환은행 차장) : "전격적인 점심시간 중에 매도개입이 있어서 그 부분이 좀 당혹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결국 오늘 종가는 어제보다 27원 80전 떨어진 천4원90전. 두달여 만에 최저치로, 낙폭은 98년 10월 이후 거의 10년만에 가장 컸습니다. 오늘 하루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 정도의 외환보유고가 풀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외환시장내 불균형이 여전히 과도하다며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구두개입도 환율하락을 거들었습니다. 정부는 또 공기업의 외화 차입을 허용하고 정유업체의 원유결제 대금에 대해 정부가 직접 달러를 공급한다는 달러 수급 조절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외환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지나친 개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우(NH투자선물 기획조사부장) : "굳이 또 이렇게까지 시장이 혼란스러워할 정도의 개입을 단행했어야 하는가 하는 그런 의문점, 그리고 시장의 의아함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4.09포인트 하락한 1519.38로 어제에 이어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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