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 마련하려고 강화 모녀 살해

입력 2008.07.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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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들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도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4명은 모두 강화출신입니다.

같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숨진 윤 씨 가족의 이웃도 있습니다.

이들은 윤 씨의 남편이 교통 사고로 숨진 뒤 거액의 보험금을 받았다는 얘기도 전해들었습니다.

<녹취>동네 주민 : "아니 우리 동네에서 서로 알던 사이끼리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네...."

이들은 지난달 17일 윤씨를 납치한 뒤 협박해 모 은행 강화 지점에서 현금 1억원을 찾아 나눠 가졌습니다.

윤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수업을 받고 있던 딸도 불러내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대의 승용차로 모녀를 따로 태워 한적한 뚝방길에서 차례로 살해한 뒤 시신을 버렸습니다.

빼앗은 돈 가운데 일부는 고급차와 옷, 구두 등을 사는데 썼습니다.

<인터뷰>손청룡(과장 유흥비) : "마련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부 금원은 사용하고 일부는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진술...정확한 사용처 잔고 확인중.."

피의자 4명은 지난 4월초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윤 씨 모녀가 살고 있는 집 근처를 서너 차례 찾았고, 숨진 윤 씨를 납치 한 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장갑을 써서 지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목졸라 살해한 뒤 윤 씨 모녀의 시신을 버릴 때는 CCTV가 없는 외진길을 이용했고, 범행에 사용했던 차는 폐차했습니다.

완전범죄를 노렸던 범행행각은 그러나 딸을 납치했던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24일 만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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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비 마련하려고 강화 모녀 살해
    • 입력 2008-07-11 21:10:30
    뉴스 9
<앵커 멘트> 이들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도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4명은 모두 강화출신입니다. 같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숨진 윤 씨 가족의 이웃도 있습니다. 이들은 윤 씨의 남편이 교통 사고로 숨진 뒤 거액의 보험금을 받았다는 얘기도 전해들었습니다. <녹취>동네 주민 : "아니 우리 동네에서 서로 알던 사이끼리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네...." 이들은 지난달 17일 윤씨를 납치한 뒤 협박해 모 은행 강화 지점에서 현금 1억원을 찾아 나눠 가졌습니다. 윤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수업을 받고 있던 딸도 불러내 인질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2대의 승용차로 모녀를 따로 태워 한적한 뚝방길에서 차례로 살해한 뒤 시신을 버렸습니다. 빼앗은 돈 가운데 일부는 고급차와 옷, 구두 등을 사는데 썼습니다. <인터뷰>손청룡(과장 유흥비) : "마련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부 금원은 사용하고 일부는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진술...정확한 사용처 잔고 확인중.." 피의자 4명은 지난 4월초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윤 씨 모녀가 살고 있는 집 근처를 서너 차례 찾았고, 숨진 윤 씨를 납치 한 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장갑을 써서 지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목졸라 살해한 뒤 윤 씨 모녀의 시신을 버릴 때는 CCTV가 없는 외진길을 이용했고, 범행에 사용했던 차는 폐차했습니다. 완전범죄를 노렸던 범행행각은 그러나 딸을 납치했던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24일 만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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