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굶는데…’ 식권은 동사무소서 ‘낮잠’

입력 2008.07.16 (21:55) 수정 2008.07.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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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이 되면 행정기관에선 결식 어린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선 동사무소가 관내 초등학교가 언제 방학을 했는지도 몰라 어린이들이 점심을 먹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장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동사무소, 방학을 맞아 점심을 거르는 초등학생들에게 급히 식권을 나눠줍니다.

학생들은 지난 7일 방학에 들어갔지만, 동사무소가 일주일이 지나서야 급식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그럼 며칠동안 어떻게 식당 아닌 집에서?) "그냥 혼자 후라이 해 가지고 먹었는데요."

<인터뷰> 주민자치센터 관계자 : "우리 관내에서는 저기만 (방학)했어요. 동대전초등학교는 아직 않고..."

확인 결과 동대전초등학교도 오늘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동사무소는 초등학교의 방학 시기도 모르고 있는 셈입니다.

급식지원기관인 아동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아동센터 관계자 : "갑자기 3,4학년들이 온거에요. 8명이나 그래서 급히 라면 끓여 주느라고.."

또 다른 동사무소에서는 관할하는 한 초등학교가 오늘 방학을 했는데도 식권은 21일부터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더욱이 지정된 식당 3곳이 모두 중국 음식점으로 학생들은 날마다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떼워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 주민자치센터 관계자 : "후불로 받아서 못하겠다고 일반 음식점은 안 한다고 해요..."

일선 행정기관들의 무관심속에 결식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따뜻한 점심 한끼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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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식아동 굶는데…’ 식권은 동사무소서 ‘낮잠’
    • 입력 2008-07-16 21:19:05
    • 수정2008-07-16 2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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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이 되면 행정기관에선 결식 어린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선 동사무소가 관내 초등학교가 언제 방학을 했는지도 몰라 어린이들이 점심을 먹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장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동사무소, 방학을 맞아 점심을 거르는 초등학생들에게 급히 식권을 나눠줍니다. 학생들은 지난 7일 방학에 들어갔지만, 동사무소가 일주일이 지나서야 급식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그럼 며칠동안 어떻게 식당 아닌 집에서?) "그냥 혼자 후라이 해 가지고 먹었는데요." <인터뷰> 주민자치센터 관계자 : "우리 관내에서는 저기만 (방학)했어요. 동대전초등학교는 아직 않고..." 확인 결과 동대전초등학교도 오늘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동사무소는 초등학교의 방학 시기도 모르고 있는 셈입니다. 급식지원기관인 아동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아동센터 관계자 : "갑자기 3,4학년들이 온거에요. 8명이나 그래서 급히 라면 끓여 주느라고.." 또 다른 동사무소에서는 관할하는 한 초등학교가 오늘 방학을 했는데도 식권은 21일부터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더욱이 지정된 식당 3곳이 모두 중국 음식점으로 학생들은 날마다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떼워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 주민자치센터 관계자 : "후불로 받아서 못하겠다고 일반 음식점은 안 한다고 해요..." 일선 행정기관들의 무관심속에 결식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따뜻한 점심 한끼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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