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리포트>
<질문 1> 자, 이 영화 드디어 개봉합니다. 최고 화제작이죠. 이른바 '놈놈놈'.
<답변 1>
이 영화, 많이 기다리셨죠. 이래 저래 화제가 아닌 부분이 없습니다. 대단한 톱스타들이 한 영화에 모였구요, 제작비도 2백억원이 든 대작입니다.
할리우드와 한번 제대로 겨뤄보자고 한국영화계가 마음먹고 만든 오락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입니다.
70년대 초 우리 영화입니다. 남궁원, 허장강씨 등이 출연한 영환데, 감독이 이 영화보고 영감을 받았다죠?
한국형 서부영화는 그렇게 40년만에 부활했습니다.
이름하여 '김치웨스턴'입니다.
<인터뷰> 정우성(주연 배우) : "총한자루와 말한마리에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그런 남성상,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영향..."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보물지도 한 장을 놓고 세 남자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입니다.
하긴 뭐, 시사회 끝나고 여성분들이 공통적으로 그러시더군요.
저 세 남자, 한 영화에서 봤으면 됐지, 도대체 줄거리가 무슨 상관있냐구요.
같은 남자로서 질투나게 말이죠.
말 타고 총 다루는 솜씨가 미국 원조 카우보이 뺨칩니다.
감독이 그랬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맵시나는 기럭지. 여성분들, 정말 그렇게 멋있나요?
감독 표현 한번 더 빌릴까요?
이병헌, 눈빛으로 죽이고 목소리로 확인사살하는 배우랍니다.
최고 악당이 되겠다는 집착과 광기!
악역으로의 변신, 제대로 해냈습니다.
제 생각엔 이상한 놈보다는 웃긴 놈이란 호칭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영화의 유머를 홀로 책임집니다.
우스꽝스런 몸 동작과 대사.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연기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죠.
그런데 가만 보니 불쌍합니다.
말에서 떨어져 팔도 부러지고... 카메라들고 통에 들어가 떼굴 떼굴 구르기도 하죠.
또 직접 와이어에 매달리는 위험도 무릅써야 합니다.
할리우드의 첨단 장비가 없어서 맨 손, 맨 몸으로 만든 액션들입니다.
배우들의 폼나는 액션 뒤에는, 이렇게 말 못할 고생이 있었던거죠.
<인터뷰> 이병헌(주연 배우) : "모든 스태프들이 오늘 무사히 촬영이 끝나야 할텐데 하고 기도했을 정도니까요."
딱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짜임새있는 스토리 좋아하시는 관객이라면 혹시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무슨 스토리 타령이냐구요? 저렇게 멋진 남자들이 나왔는데? 죄송합니다. 지금 이 뉴스 여성 시청자들, 많이 보신다는 사실, 깜빡했네요.
<질문 2> 다음은 시원해지는 소식?
<답변 2> 예, 요즘 정말 덥죠. 그래서 공포영화 소식 좀 준비했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그동안 되도록이면 공포 영화 소개 잘 안 해드렸는데, 요즘 워낙 덥잖아요.
그래서 보시고 좀 오싹해지시라구요. 그중에서도 최근 공포영화의 대세인 좀비 영화들 모아봤습니다.
좀비, 그러니까 살아있는 시체들이죠.
우선 이 영화 떠오릅니다.
사방팔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좀비떼들이 몰려들고, 고독한 여전사는 혈투를 벌이죠.
인기 비디오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건데, 공포 영화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액션 영화팬들까지도 열광시켰죠?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
식인 좀비떼가 지배하죠.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사람.
낮에는 텅 빈 도시에 홀로 지내고 밤에는 좀비들을 피해 숨어 지냅니다.
좀비떼 사이에서 나 혼자 살아남았다, 어우,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소방대원들이 미친듯 날뛰는 노파와 소녀에게 습격당하고, 그들에게 물린 사람들도 하나 둘 좀비가 되어갑니다.
텔레비젼 카메라를 직접 들고, 마치 생중계하듯 연출해 훨씬 더 무서웠죠
좀비 바이러스에 오염돼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 생존자들이 사투를 벌입니다.
이 영화, 줄거리는 단순한데, 좀비들을 아주 신나게, 어찌보면 아주 잔혹하게 없앱니다.
좀비들이 무서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우르르 몰려다니며 물불 안가리고 덤비죠.
또 죽어도 죽은 게 아니라서, 찰거머리처럼 지긋지긋하게 달라붙는다는점, 그래서 잊을 만하면 나타나고, 잊을만하면 괴롭히죠.
하긴 뭐, 주위에도 가만 보면 좀비처럼 무서운 종족들 꽤 있습니다.
꼭 먹이 찾아다니는 좀비마냥, 호시탐탐 남의 것 노리는 사람들...
정말 잘 없어지지도 않고,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한번씩 덤비죠.
속마음 같아선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나, 아니면 '놈놈놈'의 정우성이라도 다시 불러오고 싶지만, 너무 과한거 같아서 이 분 말씀으로 대신해드릴까합니다.
<녹취> 신봉선 : "뭐라 씨부려쌌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리포트>
<질문 1> 자, 이 영화 드디어 개봉합니다. 최고 화제작이죠. 이른바 '놈놈놈'.
<답변 1>
이 영화, 많이 기다리셨죠. 이래 저래 화제가 아닌 부분이 없습니다. 대단한 톱스타들이 한 영화에 모였구요, 제작비도 2백억원이 든 대작입니다.
할리우드와 한번 제대로 겨뤄보자고 한국영화계가 마음먹고 만든 오락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입니다.
70년대 초 우리 영화입니다. 남궁원, 허장강씨 등이 출연한 영환데, 감독이 이 영화보고 영감을 받았다죠?
한국형 서부영화는 그렇게 40년만에 부활했습니다.
이름하여 '김치웨스턴'입니다.
<인터뷰> 정우성(주연 배우) : "총한자루와 말한마리에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그런 남성상,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영향..."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보물지도 한 장을 놓고 세 남자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입니다.
하긴 뭐, 시사회 끝나고 여성분들이 공통적으로 그러시더군요.
저 세 남자, 한 영화에서 봤으면 됐지, 도대체 줄거리가 무슨 상관있냐구요.
같은 남자로서 질투나게 말이죠.
말 타고 총 다루는 솜씨가 미국 원조 카우보이 뺨칩니다.
감독이 그랬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맵시나는 기럭지. 여성분들, 정말 그렇게 멋있나요?
감독 표현 한번 더 빌릴까요?
이병헌, 눈빛으로 죽이고 목소리로 확인사살하는 배우랍니다.
최고 악당이 되겠다는 집착과 광기!
악역으로의 변신, 제대로 해냈습니다.
제 생각엔 이상한 놈보다는 웃긴 놈이란 호칭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영화의 유머를 홀로 책임집니다.
우스꽝스런 몸 동작과 대사.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연기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죠.
그런데 가만 보니 불쌍합니다.
말에서 떨어져 팔도 부러지고... 카메라들고 통에 들어가 떼굴 떼굴 구르기도 하죠.
또 직접 와이어에 매달리는 위험도 무릅써야 합니다.
할리우드의 첨단 장비가 없어서 맨 손, 맨 몸으로 만든 액션들입니다.
배우들의 폼나는 액션 뒤에는, 이렇게 말 못할 고생이 있었던거죠.
<인터뷰> 이병헌(주연 배우) : "모든 스태프들이 오늘 무사히 촬영이 끝나야 할텐데 하고 기도했을 정도니까요."
딱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짜임새있는 스토리 좋아하시는 관객이라면 혹시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무슨 스토리 타령이냐구요? 저렇게 멋진 남자들이 나왔는데? 죄송합니다. 지금 이 뉴스 여성 시청자들, 많이 보신다는 사실, 깜빡했네요.
<질문 2> 다음은 시원해지는 소식?
<답변 2> 예, 요즘 정말 덥죠. 그래서 공포영화 소식 좀 준비했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그동안 되도록이면 공포 영화 소개 잘 안 해드렸는데, 요즘 워낙 덥잖아요.
그래서 보시고 좀 오싹해지시라구요. 그중에서도 최근 공포영화의 대세인 좀비 영화들 모아봤습니다.
좀비, 그러니까 살아있는 시체들이죠.
우선 이 영화 떠오릅니다.
사방팔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좀비떼들이 몰려들고, 고독한 여전사는 혈투를 벌이죠.
인기 비디오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건데, 공포 영화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액션 영화팬들까지도 열광시켰죠?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
식인 좀비떼가 지배하죠.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사람.
낮에는 텅 빈 도시에 홀로 지내고 밤에는 좀비들을 피해 숨어 지냅니다.
좀비떼 사이에서 나 혼자 살아남았다, 어우,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소방대원들이 미친듯 날뛰는 노파와 소녀에게 습격당하고, 그들에게 물린 사람들도 하나 둘 좀비가 되어갑니다.
텔레비젼 카메라를 직접 들고, 마치 생중계하듯 연출해 훨씬 더 무서웠죠
좀비 바이러스에 오염돼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 생존자들이 사투를 벌입니다.
이 영화, 줄거리는 단순한데, 좀비들을 아주 신나게, 어찌보면 아주 잔혹하게 없앱니다.
좀비들이 무서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우르르 몰려다니며 물불 안가리고 덤비죠.
또 죽어도 죽은 게 아니라서, 찰거머리처럼 지긋지긋하게 달라붙는다는점, 그래서 잊을 만하면 나타나고, 잊을만하면 괴롭히죠.
하긴 뭐, 주위에도 가만 보면 좀비처럼 무서운 종족들 꽤 있습니다.
꼭 먹이 찾아다니는 좀비마냥, 호시탐탐 남의 것 노리는 사람들...
정말 잘 없어지지도 않고,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한번씩 덤비죠.
속마음 같아선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나, 아니면 '놈놈놈'의 정우성이라도 다시 불러오고 싶지만, 너무 과한거 같아서 이 분 말씀으로 대신해드릴까합니다.
<녹취> 신봉선 : "뭐라 씨부려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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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무비]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外
-
- 입력 2008-07-17 08:00:29
<앵커 멘트>
영화계 소식, 이민우 기자 나왔습니다.
<리포트>
<질문 1> 자, 이 영화 드디어 개봉합니다. 최고 화제작이죠. 이른바 '놈놈놈'.
<답변 1>
이 영화, 많이 기다리셨죠. 이래 저래 화제가 아닌 부분이 없습니다. 대단한 톱스타들이 한 영화에 모였구요, 제작비도 2백억원이 든 대작입니다.
할리우드와 한번 제대로 겨뤄보자고 한국영화계가 마음먹고 만든 오락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입니다.
70년대 초 우리 영화입니다. 남궁원, 허장강씨 등이 출연한 영환데, 감독이 이 영화보고 영감을 받았다죠?
한국형 서부영화는 그렇게 40년만에 부활했습니다.
이름하여 '김치웨스턴'입니다.
<인터뷰> 정우성(주연 배우) : "총한자루와 말한마리에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그런 남성상,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영향..."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보물지도 한 장을 놓고 세 남자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입니다.
하긴 뭐, 시사회 끝나고 여성분들이 공통적으로 그러시더군요.
저 세 남자, 한 영화에서 봤으면 됐지, 도대체 줄거리가 무슨 상관있냐구요.
같은 남자로서 질투나게 말이죠.
말 타고 총 다루는 솜씨가 미국 원조 카우보이 뺨칩니다.
감독이 그랬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맵시나는 기럭지. 여성분들, 정말 그렇게 멋있나요?
감독 표현 한번 더 빌릴까요?
이병헌, 눈빛으로 죽이고 목소리로 확인사살하는 배우랍니다.
최고 악당이 되겠다는 집착과 광기!
악역으로의 변신, 제대로 해냈습니다.
제 생각엔 이상한 놈보다는 웃긴 놈이란 호칭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영화의 유머를 홀로 책임집니다.
우스꽝스런 몸 동작과 대사.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연기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죠.
그런데 가만 보니 불쌍합니다.
말에서 떨어져 팔도 부러지고... 카메라들고 통에 들어가 떼굴 떼굴 구르기도 하죠.
또 직접 와이어에 매달리는 위험도 무릅써야 합니다.
할리우드의 첨단 장비가 없어서 맨 손, 맨 몸으로 만든 액션들입니다.
배우들의 폼나는 액션 뒤에는, 이렇게 말 못할 고생이 있었던거죠.
<인터뷰> 이병헌(주연 배우) : "모든 스태프들이 오늘 무사히 촬영이 끝나야 할텐데 하고 기도했을 정도니까요."
딱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짜임새있는 스토리 좋아하시는 관객이라면 혹시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무슨 스토리 타령이냐구요? 저렇게 멋진 남자들이 나왔는데? 죄송합니다. 지금 이 뉴스 여성 시청자들, 많이 보신다는 사실, 깜빡했네요.
<질문 2> 다음은 시원해지는 소식?
<답변 2> 예, 요즘 정말 덥죠. 그래서 공포영화 소식 좀 준비했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그동안 되도록이면 공포 영화 소개 잘 안 해드렸는데, 요즘 워낙 덥잖아요.
그래서 보시고 좀 오싹해지시라구요. 그중에서도 최근 공포영화의 대세인 좀비 영화들 모아봤습니다.
좀비, 그러니까 살아있는 시체들이죠.
우선 이 영화 떠오릅니다.
사방팔방에서 밑도 끝도 없이 좀비떼들이 몰려들고, 고독한 여전사는 혈투를 벌이죠.
인기 비디오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건데, 공포 영화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액션 영화팬들까지도 열광시켰죠?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
식인 좀비떼가 지배하죠.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사람.
낮에는 텅 빈 도시에 홀로 지내고 밤에는 좀비들을 피해 숨어 지냅니다.
좀비떼 사이에서 나 혼자 살아남았다, 어우, 생각만해도 끔직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소방대원들이 미친듯 날뛰는 노파와 소녀에게 습격당하고, 그들에게 물린 사람들도 하나 둘 좀비가 되어갑니다.
텔레비젼 카메라를 직접 들고, 마치 생중계하듯 연출해 훨씬 더 무서웠죠
좀비 바이러스에 오염돼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 생존자들이 사투를 벌입니다.
이 영화, 줄거리는 단순한데, 좀비들을 아주 신나게, 어찌보면 아주 잔혹하게 없앱니다.
좀비들이 무서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우르르 몰려다니며 물불 안가리고 덤비죠.
또 죽어도 죽은 게 아니라서, 찰거머리처럼 지긋지긋하게 달라붙는다는점, 그래서 잊을 만하면 나타나고, 잊을만하면 괴롭히죠.
하긴 뭐, 주위에도 가만 보면 좀비처럼 무서운 종족들 꽤 있습니다.
꼭 먹이 찾아다니는 좀비마냥, 호시탐탐 남의 것 노리는 사람들...
정말 잘 없어지지도 않고,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한번씩 덤비죠.
속마음 같아선 레지던트 이블의 여전사나, 아니면 '놈놈놈'의 정우성이라도 다시 불러오고 싶지만, 너무 과한거 같아서 이 분 말씀으로 대신해드릴까합니다.
<녹취> 신봉선 : "뭐라 씨부려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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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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