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삿짐’ 분실·파손…피해자 ‘분통’

입력 2008.07.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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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으로 이삿짐을 보냈다가 분실, 파손 피해를 봤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현순 씨는 지난 4월, 미국 유학길에 나선 아들의 짐을 붙이려 한 해외 이사업체와 계약했습니다.

추가 비용까지 달라고 해 모두 850만원이나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삿짐이 도착한 건 한달 뒤 그나마도 당장 필요한 의류며 식기류는 들어오지 않았고, 나무 탁자와 전자 오븐 등 일부는 파손됐습니다.

<인터뷰>김현순(피해자) : "아직도 안 보내주고...머는 깨지고...정말 황당하죠.."

피해도 피해지만 현지 운송회사에 책임을 떠넘기며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업체의 말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녹취>업체 대표 :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강신기씨도 7개월전 캐나다로 가족의 이삿짐을 붙이며 황당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현지에서 짐의 절반을 분실당했습니다.

분실 이삿짐 값은 줄잡아 2천만원어치 그러나 백만원 정도만 보험으로 처리해줄 수있다는 답을 듣고 결국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강신기(피해자) : "보험 설명을 제대로 해줬더라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해외이사 업체는 60여곳.

이 중 90% 이상이 영세한 업체들로 약관상 보상 규정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선화(한국소비자원 차장) : "국제 화물사고 발생시 역부족, 등록요건 강화해야"

허술한 규제속에 해외 이사 업체들의 부실 영업으로 고된 이국 생활이 시작부터 상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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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이삿짐’ 분실·파손…피해자 ‘분통’
    • 입력 2008-07-21 21:14:33
    뉴스 9
<앵커 멘트> 외국으로 이삿짐을 보냈다가 분실, 파손 피해를 봤지만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는지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현순 씨는 지난 4월, 미국 유학길에 나선 아들의 짐을 붙이려 한 해외 이사업체와 계약했습니다. 추가 비용까지 달라고 해 모두 850만원이나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삿짐이 도착한 건 한달 뒤 그나마도 당장 필요한 의류며 식기류는 들어오지 않았고, 나무 탁자와 전자 오븐 등 일부는 파손됐습니다. <인터뷰>김현순(피해자) : "아직도 안 보내주고...머는 깨지고...정말 황당하죠.." 피해도 피해지만 현지 운송회사에 책임을 떠넘기며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업체의 말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녹취>업체 대표 :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강신기씨도 7개월전 캐나다로 가족의 이삿짐을 붙이며 황당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현지에서 짐의 절반을 분실당했습니다. 분실 이삿짐 값은 줄잡아 2천만원어치 그러나 백만원 정도만 보험으로 처리해줄 수있다는 답을 듣고 결국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강신기(피해자) : "보험 설명을 제대로 해줬더라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해외이사 업체는 60여곳. 이 중 90% 이상이 영세한 업체들로 약관상 보상 규정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선화(한국소비자원 차장) : "국제 화물사고 발생시 역부족, 등록요건 강화해야" 허술한 규제속에 해외 이사 업체들의 부실 영업으로 고된 이국 생활이 시작부터 상처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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